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시간외 매매에서 바이넥스 주가는 종가보다 4.16% 오른 1만4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넥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40만7733주이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 견제에 나서면서, 미국의 조치로 미국과 거래하던 중국 기업의 위탁개발생산(CDMO) 물량이 국내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6일(현지 시간)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11대 1로 통과시켰다.
지난 1월 발의된 이 법안은 두 달 만에 상원 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으로 상원 본회의와 하원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률로 발효된다.
이미 하원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됐고, 민주·공화 양당 의원이 함께 참여한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다.
2022년 기준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약 2조8100억 원으로, 이 중 약 66%가 미국에서 발생한다. 이 물량의 상당 부분이 국내 CDMO 기업으로 흘러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사업이 경쟁 관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향후 초기 단계 위탁개발생산(CDMO)과 상업화 CDMO에서의 경쟁 가능성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밸류에이션이 개선되는 구간"이라면서 "경쟁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사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법안 발의 반사 이익 기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센티먼티는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바이넥스 역시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 기업으로 유한양행, 셀트리온, 베링거인겔하임,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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