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창투, 주가 급등…'3조' 시프트업 상장예심 시동

김준형 기자

2024-03-06 04:12:30

대성창투, 주가 급등…'3조' 시프트업 상장예심 시동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대성창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성창투 주가는 종가보다 10% 상승한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성창투의 시간외 거래량은 149만7889주이다.

이는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로 유명한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보는 기업가치는 3조원 안팎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시프트업의 신규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접수했다고 5일 밝혔다.
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된 모바일·콘솔 게임 소프트웨어 및 공급 업체다. 대표작은 2022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이다. 이듬해에는 PC 게임으로도 출시됐다. 최근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시프트업의 총자산은 1719억원, 자기자본은 1393억원이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28억원, 영업이익은 787억원, 당기순이익은 741억원이었다.

최대주주는 창업자 김형태 대표 등 9명(48.8%)이며, 2대주주는 지분 24%를 보유 중인 중국 텐센트다. 텐센트는 작년 11월 시프트업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기업가치를 2조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2016년 시리즈A 투자를 단행한 카카오벤처스를 시작으로 대성창업투자(2018·2020년), IMM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2022년)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시프트업이 3조원의 몸값을 인정받는다면 VC들의 투자배수는 최대 10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성창투가 투자를 단행한 2018년 당시 시프트업 기업가치는 2300억원, 2020년 기업가치는 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공모 후 10배 이상의 지분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보유 중이던 시프트업 지분 전량을 텐센트 산하 에이스빌에 약 800억원에 매각했다.
2018년 시프트업에 100억원을 투자한 위메이드는 5년만에 8배의 차익을 냈다. 라인게임즈 역시 2013년 약 11억원에 취득한 시프트업 지분 10.01%를 2020년 150억원에 매각해 12배 수익을 냈다.

한편 시프트업은 오는 4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도 앞두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SIE가 사상 처음으로 직접 퍼블리싱하는 국내 개발사 게임이다.

2022년 출시된 ‘승리의 여신 : 니케’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가운데 신작 출시도 앞두고 있어 IPO를 위한 최적의 시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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