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알티, 주가 급등…메타 CEO 방한에 협업설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2-27 04:01:48

큐알티, 주가 급등…메타 CEO 방한에 협업설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큐알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큐알티 주가는 종가보다 6.7% 오른 3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큐알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22만9889주이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근 메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관련 부품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AI 메모리 반도체로 각광 받고 있는 HBM의 재활용 공정(리사이클링·Recycling) 관련 기술과 관련해 국내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인 큐알티(QRT)와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BM 리사이클링이란 복잡한 제조공정상 수율이 낮고, 불량품이 다수 발생하는 HBM 부품을 재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뜻한다.

높은 비용이 드는 HBM 등을 재활용하면서 AI 반도체에 투자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큐알티는 SK하이닉스 자회사이던 SK하이이엔지 큐알티사업부로부터 분할됨에 따라 2014년 신설법인으로 설립됐다.
최근 AI 반도체의 신뢰성 및 품질확보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큐알티가 주목받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수백개의 공정을 거쳐 출시된다"며 "필수적인 공정이 극한 환경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신뢰성 평가"며 "대다수 반도체 제조사는 자체 신뢰성 기준을 마련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제품 다각화에 따른 신뢰성 평가 외주화로 인해 큐알티 실적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테스트 난이도를 요구하는 HBM이나 온디바이스, NPU, CXL 등 신규 반도체 관련 제품 연구 개발 및 양산 비중 증가는 필연적으로 큐알티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HBM이나 DDR5, CXL 등 기존 D램 대비 속도가 빠른 메모리는 열이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뢰성 평가 난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른 불량 비중이 높아지면 필연적으로 불량 분석을 통한 신뢰성 평가 중요성이 커진다"며 "제품 불량 원인을 찾아내고 개선 솔루션을 제시하는 종합 분석과 5G용 RF 반도체 수명 평가 장비를 독자 개발해 고객사가 양산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한편 메타가 국내 HBM 관련 기업과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건 연내 자체 AI 칩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에 의존해 AI 가속기를 조달받는 것보다 직접 개발하는 것이 비용과 시장 대응에서 모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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