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엘티, 주가 급등…반도체 림컷 공정 독점공급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2-23 07:20:36

에이엘티, 주가 급등…반도체 림컷 공정 독점공급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엘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엘티 주가는 종가보다 1.75% 오른 2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엘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9934주이다.

이는 에이엘티의 본격적인 신사업 시작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이엘티는 2003년 설립된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로 웨이퍼 테스트, 파이널 테스트, 패키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이엘티의 주요 고객사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의 경우 삼성전자와 LB세미콘이고, 전력반도체(PMIC)는 삼성전자, 이미지센서(CIS)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와 시스템온칩(SoC)은 어보브반도체 등이다.

김성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스트 공정은 단순 불량품 필터링에서 나아가 신뢰성 불량 사전 차단에 따른 제품 수율 개선 및 공정 원가 절감을 가능하게 해주기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에이엘티는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사업을 토대로 자체 기술력 기반의 림컷(Rim-cut) 공정, 메모리 컨트롤러, AP 등 포트폴리오 확장이 본격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Q23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웨이퍼 테스트 89.9%, 림컷 9.8% 수준으로 연간 비중도 웨이퍼 테스트가 대부분"이라며 "올해부터 림컷 공정을 포함해 기존 대비 고마진인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에 실적 성장 및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에이엘티는 국내 OSAT 업체 중 IGBT(전력 장치용 반도체 소자) 테스트 관련 림컷 공정 특허기술을 보유하며 이를 통해 국내 대표 고객사 향 독점 공급 중이다.

고전력반도체는 두께가 얇을수록 전력 저항이 낮고 발열 방지가 된다는 특성을 보이는데, 일정 수준 이상 얇아지면 웨이퍼가 말리는 단점이 존재하기에, 웨이퍼 테두리인 림(Rim) 부분을 남겨놓고 테스트 후 림컷 공정을 통한 제거가 필수적이다.

기존 방식인 블레이드 방식 수율이 60% 정도인 것에 비해, 에이엘티의 방식은 90% 이상의 높은 수율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림컷의 고객사의 수요도 높은 상황으로 공급 초기 월 2,000장 규모에서 물량이 지속 상승하였으며 24년에는 기존 대비 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는 Si 반도체용 림컷 기술을 상용화한 상황이며 23년 하반기부터 SiC 다이싱 기술 특허 출원 및 상용화를 진행 중으로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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