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주가 급등…엔비디아 호실적에 MLB 수주액 증가 전망

김준형 기자

2024-02-23 06:34:17

이수페타시스, 주가 급등…엔비디아 호실적에 MLB 수주액 증가 전망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종가보다 2.27% 오른 3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페타시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1521주이다.

이는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올해 긍정적인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21억 달러(약 30조원)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65% 상승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 206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주당 순이익은 5.15달러로, 이 또한 시장 예상치인 4.64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약 3% 하락했으나, 장 마감 뒤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약 10%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이런 호실적은 서버용 인공지능(AI) 반도체, 특히 호퍼100(H100)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초기 AI 반도체 시장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의 매출 상승은 대부분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나왔다.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9% 증가한 184억 달러(약 25조원)를 기록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 정부가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재하면서 데이터센터 수익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노트북과 PC용 그래픽카드를 포함한 게임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8억7000만 달러(약 3조8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에 대해선 240억 달러(약 3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매출 22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BNK투자증권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수익성이 개선 중이고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수페타시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73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1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34% 밑돌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수페타시스 본사 영업이익률이 당초 기대했던 9.0%에 못 미친 6.8%로 추정한다"며 "이는 4공장 증설 준비 비용이 지속 투입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이수페타시스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수주액도 계속 증가하는 만큼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최대 고객인 북미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CSP) 업체향 데이터센터 다층회로기판(MLB) 수주액이 꾸준한 상태"라며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 AI 가속기향 MLB 수주액도 올해 단계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2배 규모로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일반 IT 수요 부진과 달리 AI 관련 수요는 연초 이후 더 강해지는 모습"이라며 "향후 실적 방향성과 수요 전망을 볼 때 기간 조정 후 추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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