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주가 급등…'저PBR·대주주 지분율'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2-13 05:03:58

한화손해보험, 주가 급등…'저PBR·대주주 지분율'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화손해보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화손해보험 주가는 종가보다 5.09% 오른 5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손해보험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463주이다.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低)PBR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청산가치라고도 한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말은 회사가 보유자산을 전부 매각하고 사업을 청산할 때보다도 더 낮게 현 주가가 형성된 상태라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현재 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4월 도쿄증권소가 PBR 1 미만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가 수준에 대한 분석과 개선책을 요구하면서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규모 확대와 증시 호황으로 이어졌다.

이를 참고해 기업이 유보해둔 자금을 활용해 주주환원을 늘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 PBR 1배를 벗어나게 하겠다는 의도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PBR 등 상장사 주요 투자 지표 비교 공시, 기업가치 개선계획 공표 등이다.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도 포함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프로그램 수혜 종목으로 시가총액 대비 자산가치가 높은 자동차, 은행·보험·증권, 철강, 유통업종 등 추천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업종은 최근 강세가 뚜렷한 양상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이 클수록 경영권 분쟁 등으로부터 자유롭고 주주환원에 대한 유인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주주 한화생명의 지분율이 51.36%에 달한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저PBR주로 꼽히면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의 PBR은 0.24배에 그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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