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우진엔텍 주가는 종가보다 2.39% 오른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진엔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7582주이다.
상장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 상승)에 성공한 우진엔텍이 29일 하한가에 이어, 30일에도 10% 가까이 하락했다.
상장 첫날 새내기 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300%였다가 다음날부터 일반 종목과 같은 30%로 바뀌면서 투자자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 우진엔텍은 지난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이다.
우진엔텍은 지난 8일~1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204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1263.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4300원~4900원) 상단을 초과했다.
우진엔텍은 원자력 발전소 계측기 전문 기업 우진의 핵심 자회사다. 원전 건설 후 시운전부터 발전소의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등 원자력 발전의 모든 사이클에 참여한다.
전국 10곳의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에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를 제공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 2020년~2022년 우진엔텍의 매출액은 263억원→ 312억원→ 374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 49억원→ 57억원으로 늘었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원전 해체 사업 진출도 계획 중이다. 원전 해체에 필요한 방사선 측정 및 모니터링 시스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6년에는 정부 국책과제인 영구정지 원전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해체를 수행할 계획이다. 원자력발전소 보조급수계통 제어 패널과 방사선 영상 구현기술 장비인 G-CAM(지캠) 개발 등 핵심 부품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우진엔텍의 상장 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진엔텍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한 원전 가동률 상승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원전 해체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진엔텍은 정부 국책과제를 통해 원전 해체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오는 2025년 국내 시장 진출 후 해외 사업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