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라는 고요한 질문으로 시작된 박춘흥 작가의 예술 여정은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됐다. 그는 이 질문에 간절히 답하고자 삶을 살며, 30세가 되던 어느 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그림을 통해 발견하기 시작했다. 매일 2-3시간만 자면서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그림을 그리며 밤을 지샜다.
그림 그리기로 인해 그의 몸에 있던 잔병들이 치유됐으며, 세상의 질문들에 대한 깨달음들이 천천히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신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했지만, 이후 세상과 우주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되며, 그림 속에서 그 답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그는 '그림 수행자'가 되었으며, 그림은 그에게 말이 없는 '스승'으로서 존재하게 됐다.
박춘흥 작가의 작품은 '흐름을 통한 삶의 통찰'을 표현하며, 순백의 본성으로부터 드러나는 삶의 변화와 흐름의 본질을 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삶의 무상(無常)의 본질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초월지(超越知)'에 대한 깨달음을 전한다. 박춘흥 작가는 흐름을 통한 명상 기법을 통해 이러한 통찰을 나타내며, 그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일상의 삶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삶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제공한다.
전시는 구구갤러리 목동에서 내달 7일까지 진행된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ksa@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