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보건지소는 지난 23일 저체온 상태로 조도119를 통해 내원한 환자를 위해 해경에 함정 출항을 요청했다.
환자는 의식이 혼미하고 기본적인 건강상태가 확인되지 않아 위급한 상태였고, 보건지소에서 즉시 정맥주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해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날씨는 강풍, 대설주의보 등으로 기상악화 상황이었지만 환자의 상태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만큼 악화돼 조도면사무소와 해경 출항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해경을 기다렸다.
그러나 해경 함정 출항 연락을 받고 응급 의약품 등을 준비해 어류포항을 출발하는 순간 환자는 심정지 상태가 됐다.
조도119 구급대원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의사와 간호사가 동행하며 어류포항을 출발, 진도항에 도착해 119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조도보건지소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해경, 119구급대원과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군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도보건지소의 근간은 지난 1978년 대우재단의 낙도오지 의료사업으로 시작된 후, 조도면 하조도에 병원을 설립하고 2001년까지 대우의원으로 운영되다가 진도군에서 대우의원을 인수한 뒤 지금까지 조도보건지소로 운영되고 있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pk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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