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플라이소프트, 주가 급등…애플 생성형AI 개발 위해 뉴스 데이터 확보

김준형 기자

2024-01-24 05:15:15

비플라이소프트, 주가 급등…애플 생성형AI 개발 위해 뉴스 데이터 확보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비플라이소프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비플라이소프트 주가는 종가보다 4.08% 오른 2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플라이소프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30만5564주이다.

이는 애플이 뉴스 콘텐츠를 통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해 주요 뉴스 및 출판사에 최소 5000만달러(약 651억원)의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뉴스 콘텐츠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최소 5000만 달러 규모의 다년간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패션 잡지 보그, 뉴욕커, 글로벌 미디어 기업 콘데 나스트, NBC뉴스 등과 접촉해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플, 데일리 비스트 등을 소유한 미디어 그룹 IAC도 협상 대상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협상은 컴퓨터가 인간처럼 이미지를 생성하고 채팅할 수있게 해주는 생성형 AI 경쟁에서 애플이 경쟁사를 어떻게 따라잡으려고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구글 등에 비해 AI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에 애플은 연간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이번 협상이 AI훈련에 필수인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성형 AI 개발을 위해 언론사와의 파트너십을 체결에 나선 기업은 애플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오픈AI는 AP통신사, 아메리칸 저널리즘 프로젝트, 악셀 스프링어 등 언론사와 뉴스 콘텐츠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생성AI 시장이 커지는 만큼 향후 빅테크 기업이 언론·출판사들과 계약을 체결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비플라이소프트는 뉴스 저작권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언론사 저작권 신탁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저작권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뉴스 저작권 유통,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개인 맞춤형 뉴스 서비스와 AI 학습용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체계적 유통과 합법적 권리 확보를 기반으로 약 20년간 3000여개 이상의 국내 언론사 콘텐츠를 수집 및 공급하고 있다.

지면 뉴스를 디지털화하는 ‘아이루트’ 기술과 아이서퍼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뉴스 데이터를 알고리즘 훈련용으로 제공하는 ‘RDP Line’을 선보였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학습용 데이터 시장이 본격 개화한다면 고품질의 뉴스 데이터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부각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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