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주가 급등…美 전기차 방전 사태에 전기차 충전 사업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1-19 02:17:39

LG헬로비전, 주가 급등…美 전기차 방전 사태에 전기차 충전 사업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LG헬로비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LG헬로비전 주가는 종가보다 9.98% 오른 4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헬로비전의 시간외 거래량은 258만2509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에 '북극 한파'가 덮쳐 중북부 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시카고 등 일부 지역에서 전기차 테슬라가 방전·견인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 일대의 체감기온은 영하 34도까지 내려갔다.
NYT는 "시카고의 전기차 충전소들은 배터리 방전과 서로 대치하는 운전자들, 거리 밖으로 이어진 긴 줄로 인해 절망의 현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35세 엔지니어 닉 세티는 전날 아침 자신의 테슬라 차량이 얼어붙어 차 문조차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체에 내장된 트렁크 손잡이를 어렵게 눌러 트렁크를 열고 차에 탄 뒤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까지 5마일(8㎞)을 이동했지만, 이미 12개의 충전기가 모두 사용 중인 상태여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는 "올겨울을 견뎌보고 테슬라를 계속 소유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테슬라 운전자 조셜린 리베라도 테슬라 충전소 여러 곳의 대기 줄이 모두 길게 이어진 것을 목격한 뒤 테슬라 구매를 후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 줄에서 기다리는 동안 차의 주행거리가 50마일(80㎞)밖에 안 남았다면 결국 충전을 못 하게 될 것"이라며 대기 줄에서 기다리다가 방전된 차량을 여럿 봤다고 전했다.

영하의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화학 반응이 느려져 충전을 어렵게 만든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어바인)의 기계공학 교수 잭 브로워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를 매우 추운 환경에서 작동시키기는 결국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추우면 배터리를 빨리 충전할 수 없는데,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NYT는 평균 기온이 낮지만,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북유럽 노르웨이 등의 사례를 들어 미국의 충전 인프라 미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소 사업 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의 전기차 충전소 사업은 LG유플러스가 전기차 충전과 예약 관리를 돕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LG헬로비전은 지역 별 전기차 충전기 영업과 설치 등을 도맡는 형태다. LG헬로비전은 향후 전기차 충전사업을 통해 수수료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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