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일일 평균 여객이 19만 4,986명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인천공항의 수요는 이달 기점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공사는 진단했다.
증가 주요 원인은 일본 및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본격적인 코로나 규제 완화와 무비자 재개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지난해 12월과 2019년 12월 실적을 비교해 볼 때 일본지역은 무려 184.9%의 회복률을 보였으며, 미주 지역 또한 98.4%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55.3%로서 아직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항공이동 소요시간이 늘어난 유럽의 경우도 아직 71.1%선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이 항공 공급지역의 빠른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근간에는 공사의 여객 증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 개편운영 및 미주, 일본, 동남아 등 전략적 노선에 대한 적극적 수요회복 마케팅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공사는 분석했다.
특히, 인천공항의 회복률은 아시아 지역 주요 공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누적 국제선 여객 기준으로 볼 때 한국보다 팬데믹 규제가 1~2년 먼저 완화된 두바이·런던 등 비 아시아권 공항에 비해서는 약간 더딘 편이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팬데믹 규제가 해제된 타이페이 69%, 도쿄 66%, 홍콩 49%, 북경 27% 등 동북아 지역 공항들에 비교해 보면 가장 높은 수준의 회복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의 지난해 12월 기준 항공편 탑승률은 81.8% 수준으로 공급좌석 수에도 아직 월간 100만 석 이상의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항공사들로부터 오는 3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하계 취항 희망횟수를 접수한 결과, 인천공항의 올해 하계시즌 슬롯 배정 횟수는 27만 6,952회로 코로나 이전 최대였던 2019년 하계시즌 실적인 23만 3,648회에 비해 18.5%나 상승했다. 이에 공사는 올해 중에 2019년도 수준의 항공 수요 회복이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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