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의 아래 부분에는 일부 손바닥의 감각과 손목 및 손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인 정중신경과 여러 인대가 지나는 통로인 수근관이 존재한다. 여러 원인에 의해 수근관이 좁아지게 되면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을 경우 통증을 비롯한 신경학적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를 수근관증후군 또는 손목터널증후군이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주된 발병원인은 손목의 과사용이다. 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의 사용으로 인해 연령이나 성별 등의 상관없이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해당질환이 발병하면 손목 통증뿐만 아니라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신체 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과 이에 해당하는 손바닥에서 저림 등의 감각 이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물건을 꽉 쥐었을 때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야간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신경의 혈액순환이 점점 저하되어 근 위축이나 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정형외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산본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은 “손목을 구부린 상태에서 양쪽 손등을 맞닿게 한 뒤 1분 가량 자세를 유지했을 때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발생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며 “손목질환은 늦게 발견한다면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초기에 진단할 경우 도수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ksa@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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