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023년 4분기 LCC 관심도 1위 ‘굳건’…티웨이·진에어 순

강지용 기자

2024-01-12 08:22:43

자료=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자료=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4분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8곳 가운데 가장 높은 소비자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티웨이항공, 진에어 순으로 분석됐다.

에어로케이는 전년 같은 시기 비교했을 때 4분기 240.40% 폭증하면서 관심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12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국내 LCC 업계의 4분기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4분기 운항했던 LCC로 한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제주항공(대표 김이배) ▲티웨이항공(대표 정홍근) ▲진에어(대표 박병률) ▲에어부산(대표 안병석) ▲에어서울(대표 조진만) ▲이스타항공(대표 조중석) ▲에어프레미아(대표 유명섭·문보국) ▲에어로케이(대표 강병호) 등이다.

지난 5월 경영 악화로 전 노선 운항 중단 중인 플라이강원과 소형 항공사(Regional Carrier)에 해당되는 하이에어는 조사에 포함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제주항공이 4분기 총 5만 6,213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국내 LCC 중 정보량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5만 4,384건 정보량 대비 1,829건, 3.36% 증가했다.

12월 뽐뿌 등에는 2022년 6월 화물 전용기를 도입해 화물 사업 본격화에 나선 제주항공의 행보가 조명됐다. 공유된 기사에는 “화주들과 신뢰를 구축하는 게 화물사업의 핵심”이라는 박지헌 제주항공 화물사업실장의 설명과 함께 제주항공의 화물사업 연혁과 주력 노선, 현재 분위기 등이 소개됐다.

네이버블로그 ‘도**’ 계정에는 제주항공의 실적과 재무상태, 주가 등을 분석한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작성자는 실적 분석을 통해 “영업활동에서 꾸준히 흑자를 기록했다”며 “현금흐름 등의 재무 건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꾸준히 덩치를 키우고 호실적을 내는 기업”이라는 평을 덧붙였다.

이 밖에도 네이버 인천지역 반려견 카페의 한 유저는 ‘케이펫페어’ 제주항공 부스에서 제주항공 스카프를 두른 반려견 인증샷을 올리며 “애견동반으로 가능한 노선은 제주항공을 꼭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의 정보량으로 4만 5,137건이 집계되며 2위에 올랐다. 직전 연도 같은 시기 3만 5,267건 정보량과 비교하면 9,870건, 27.99% 늘었다.

12월 모네타 등에는 티웨이항공이 여객 수와 매출 상승을 통해 LCC 업계 2위를 눈앞에 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유된 자료에는 티웨이항공의 선전 비결로 정홍근 대표의 ‘중장거리 노선 중심 차별화’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담겼다.

TISTORY의 ‘Chi****’라는 유저는 ‘직장인의 밤도깨비 여행’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최대한 한국에 늦게 떨어지는게 베스트”라며 심야·새벽 비행편 중심의 여행 스케줄을 표로 정리해 업로드했다. 이 중 새벽 늦게 이륙하거나, 출근 시간을 앞두고 도착하는 티웨이항공의 홍콩, 다낭 비행편 등이 소개됐다.

11월 38커뮤니케이션 등에는 티웨이항공이 ‘국내 대학에 지원한 한국 국적의 수험생 본인’에 한해 내년 2월 20일까지 국내선 왕복 25%, 국제선 왕복 5%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진에어는 조사 기간 4만 1,693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자리했다. 전년 같은 시기 정보량 4만 2,914건 대비 1,221건, 2.85%가 줄었다.

지난 12월 진에어가 부산~대만 타이페이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관련 포스팅이 다수 포착됐다. 네이버블로그 ‘me****’ 계정에는 해당 노선 첫 취항편 탑승률이 99%를 기록했다는 기사가 공유됐으며, ‘그린*’라는 유저는 진에어를 통한 타이페이 여행 전 비행기표 예매 팁을 작성했다. 더쿠 등에는 대만 여행 전 여행자 보험 가입을 고민하는 유저가 “진에어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보험도 있더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같은달 블라인드의 한 유저는 “위탁 수하물에 보조배터리를 넣은 줄 알고, 몇 번이나 귀찮게 해드린 것 같은데 친절하게 신경을 써주신 진에어 승무원 분께 감사하다”며 감사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 밖에도 복수 채널에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간편결제’ 제도를 도입한 LCC 업계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는 제주항공 ‘빠른 결제 시스템’, 티웨이항공의 ‘티웨이페이’, 진에어의 ‘진에어페이’ 등 각 사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소개됐다.

4위 에어부산은 3만 1,410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직전 연도 2만 8,540건과 비교하면 2,870건, 10.06% 증가한 수치다.

이어 정보량 순으로 에어서울(1만 4,037건), 이스타항공(1만 1,278건)이 각각 5~6위를 지켰다.

7위 에어프레미아는 4분기 1만 37건의 포스팅 수로 전년 같은 시기 포스팅 수 7,051건 대비 2,986건, 42.35% 증가했다.

에어로케이는 같은 시기 4,980건의 정보량이 집계됐다. 직전 연도 1,463건 대비 3,517건, 240.40% 폭증한 수치다.

제주항공, 2023년 4분기 LCC 관심도 1위 ‘굳건’…티웨이·진에어 순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관심도 BIG3를 형성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에 대한 상위 연관키워드 10개도 함께 조사했다.

4분기 제주항공의 상위 연관키워드 10개로는 △제주항공 △여행 △항공사 △한국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인천 △일본 △진에어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분석됐다.

티웨이항공의 상위 연관키워드로는 △티웨이항공 △여행 △항공사 △한국 △대한항공 △제주항공 △인천 △진에어 △일본 △아시아나항공 등이 꼽혔다.

진에어의 상위 연관키워드 10개로는 △여행 △대한항공 △항공사 △제주항공 △한국 △티웨이항공 △인천 △일본 △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 순으로 조사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업계 전체 포스팅 수가 전년 동기 비 두 자릿 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의 여행 관심도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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