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세븐, 주가 급등…'저출산 관련주'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1-08 06:16:15

제로투세븐, 주가 급등…'저출산 관련주'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로투세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로투세븐 주가는 종가보다 2.21% 오른 7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로투세븐의 시간외 거래량은 31만8070주이다.

이는 제로투세븐이 저출산 관련주로 주목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로투세븐은 2000년 설립되어 초기에는 임신, 출산 및 육아에 관련된 기업들의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업을 영위한 바 있다.

궁중비책사업에서는 유아동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을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저출생 현상 심화로 학령인구 감소세가 가팔라지면서 교육 분야 곳곳에 후폭풍이 불어닥치는 모습이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30만명대로 떨어지고 조만간 2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교사 채용 감소와 학교 통폐합 등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3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보면 20년 전인 2004학년도(4월 1일 기준)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65만7천17명이었지만, 이후 10년이 지난 2014학년도에는 47만8천890명으로 급감했다.
더구나 올해 초등학교 1학년생은 사상 처음으로 40만명대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 수가 40만1천752명으로 40만명 선에 '턱걸이'했는데, 올해 주로 초등학교에 입학할 2017년생은 출생아 수 자체가 약 35만7천800명으로 전년보다 4만명 이상 급감했기 때문이다.

2026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갈 2019년 출생아 수가 30만2천676명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취학 아동이 20만명대로 떨어지는 것 또한 시간문제다.

이달 4∼5일 이틀간 공립초등학교 예비소집을 하는 서울지역의 경우 취학 대상 아동이 국·공·사립을 통틀어 5만9천492명으로 전년 대비 10.3% 급감했다.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2019년 7만8천118명을 기록한 뒤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6만6천324명으로 첫 6만명대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5만명대까지 줄었다.

불과 2년 만에 7만명대에서 5만명대로 급감한 것이다.

이처럼 학생 수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학교와 교사 수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교육부 등 관계부처는 2023학년도에 공립교원 정원을 전년보다 약 3천명 적은 34만4천900명 선으로 줄였다.

초·중·고교의 교과교원 정원 감소에도 유치원·특수·비교과(보건, 영양, 사서, 전문상담 등) 교원이 늘면서 감소 폭을 상쇄해 왔는데, 전체 공립교원 정원이 줄어든 것은 2023학년도가 처음이다.

학생 수가 줄면서 신규교사 임용 규모도 줄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임용 규모가 급감하는 '임용절벽'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은 지난해 실시한 공립 초등교사 신규 임용시험에서 전년 대비 11.3% 줄어든 3천157명을 선발(모집공고 기준)했다.

이 가운데 세종은 선발인원이 한 해 사이 70명에서 10명으로(-85.7%), 충북은 80명에서 32명으로(-60.0%) 줄어 감소 폭이 무려 50%를 넘었다.

인천(-19.6%)·울산(-20.0%)·경북(-19.9%)·강원(-19.4%) 등도 감소 폭이 20% 안팎에 달했다.

이에 전국 교대의 수시모집에서 상당수 미달이 발생하는 등 교대나 교육 관련 학과의 인기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공립유치원 교사는 아예 1명도 뽑지 않았다. 대전의 경우 유치원 교사 모집인원이 1명, 광주는 3명, 대구는 4명에 불과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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