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총 6,766건의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10억 6,700만 원을 모금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 지역에 일정 금액(최대 500만 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기부를 받은 지역에서는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나주시는 제도 시행에 앞서 2022년 9월 전담 조직인 고향사랑팀을 신설해 관공서, 이전공공기관, 기업체, 출향 향우 단체, 자매도시 등을 찾아 적극적인 동참 릴레이, 답례품 홍보활동을 전개해왔다.
차별성과 다양성, 소비자 기호, 지역 경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답례품 발굴에도 힘써왔다.
나주시 답례품은 대표 특산물인 나주배를 비롯해 쌀·잡곡, 한우·돼지고기, 숙성홍어 등 농축산물과 나주곰탕, 배즙, 각종 장류, 나주배쌀빵 등 가공식품, 나주몰 마일리지·나주사랑상품권 등 총 34개 품목으로 구성돼있다.
나주에서 생산되는 명품 공예품인 ‘나주반’과 천연염색제품, 머그컵 등 생활용품과 목사내아 숙박, 국립나주숲체원, 주택화재 안전꾸러미, 벌초대행 등 체험·서비스형 답례품도 존재한다.
시에 따르면, 금액별 기부 건수는 100%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 원 기부자가 6,680건으로 가장 많았다. 1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은 8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기부 건수는 광주광역시가 1,513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향우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938명), 경기(925명)가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답례품으론 나주배, 삼목세트, 등심, 잡곡세트 순으로 가공식품보단 즉석에서 소비할 수 있는 농특산물이 주를 이뤘다.
나주시는 기금 활용처 발굴을 위해 지난해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총 57건 중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통해 기금사업 3건을 최종 확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꿈나무 둥지 조성’, ‘100원 빨래방 마을 공동 운영’, ‘반려동물 친화도시 문화축제’다.
꿈나무 둥지 조성은 아이 키우기 좋은 나주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학교와 학원을 오고 가는 초·중·고 학생들이 잠시 쉴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100원 빨래방 마을 공동 운영은 마을회관에 세탁기·건조기를 갖춘 빨래방을 조성, 이불 빨래가 어려운 취약계층의 위생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올해 대상 마을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반려동물 친화도시 문화축제는 지난해 전라남도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과 연계한 축제 행사로 마련된다.
전국 반려동물 애호가를 초청해 반려동물 문화 중심도시 이미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 목표액 달성은 늘 애향심으로 고향을 응원해주시는 전국 각지 향우분들을 비롯해 공공기관, 농·축협, 기업, 자매도시, 그리고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고향사랑기부금이 기부자는 물론 시민이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공익, 복리증진, 지역발전 사업에 쓰일 수 있도록 활용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답례품도 꾸준히 확대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pk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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