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 “기후변화 위기 시대…철도 역할 확대”

강지용 기자

2024-01-02 13:30:00

김한영 이사장이 창립 20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김한영 이사장이 창립 20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전 본사 사옥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국내 철도를 건설하고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준정부기관으로 2004년 1월 1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철도청 건설·시설분야가 통합되며 설립됐다. 같은해 경부고속철도 개통을 시작으로 호남(오송~광주송정)·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를 성공적으로 개통하며 대국민 고속철도 서비스 확대에 기여했다.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서울∼부산은 기존 4시간 이상에서 2시간 30분으로, 서울∼광주는 기존 3시간 이상에서 1시간 40분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됐으며, 고속철도 이용객은 2004년 1,980만 명에서 2022년 8,980만 명으로 4.5배 이상 증가했다.

철도 건설사업 이외에도 국내 철도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6월 수주한 432억원 규모의 폴란드 고속철도 설계용역을 포함해 창립 이후 20년간 28개국 86개 사업에서 5,979억 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공단은 철도 건설 경험과 높은 신인도를 발판으로 해외 주요 발주처와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시대를 맞이해 공단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3월 시행된 ‘탄소중립 기본법’에서는 ‘정부는 철도가 국가기간교통망의 근간이 되도록 철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철도수송분담률 등에 대한 중장기 및 단계별 목표를 설정·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교통부문의 탄소배출량을 2018년의 10% 수준까지 감축해야 한다. 공단은 이에 맞춰 철도수송분담률을 여객부문 40%, 화물부문 17% 수준으로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27개의 실천 과제를 도출하고 올해부터 이행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단은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공단 CI를 구성하는 색상과 철도 이미지를 활용한 기념 엠블럼을 공개했다. 엠블럼은 대한민국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 역동적으로 달려온 공단의 궤적을 형상화했으며, 한 해 동안 각종 홍보물, 대외 행사 등 창립 20주년 홍보에 대대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한영 공단 이사장은 창립 20주년 기념사를 통해 “공단은 20년 전 고속철도 개통으로 교통혁신을 이끌었던 것과 같이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철도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해 미래 세대의 지속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철도공단 20주년 기념 엠블럼 / 이미지=국가철도공단 제공
국가철도공단 20주년 기념 엠블럼 / 이미지=국가철도공단 제공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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