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은 이날 배포한 신년사에서 “새해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선의 폭이 결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서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혁신의 신호탄’으로 작용해왔다”며 기업인이 ‘국가 경제의 굳건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의미하는 일명 ‘BHAG’을 강조하며 눈앞에 놓인 당장의 손익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기업 활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 회장은 “수십 년 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가 지금의 반도체, 배터리 산업의 꽃을 피어냈듯이, 20~30년 후의 대한민국을 내다보고 ‘미래산업의 씨앗’을 지금부터 뿌려 나가야 한다”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올해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관학(産官學)이 모여 경제 솔루션을 논의하는 ‘지역 플랫폼’을 만들고, 저성장, 인구소멸, 규제 등 복합문제를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할 것”이라며 “지역의 이해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해법을 찾다 보면 더 나은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태원 회장은 소통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진 신년사에서 “대한상의는 다양한 목소리가 실효성 있는 솔루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통망 강화’에 힘쓰겠다”며 “기존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소통기회가 없던 곳과의 네트워킹을 한층 키워 나가는 것과 동시에, 여러 나라들과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새로운 시장의 발굴과 개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상의가 창립 140주년을 맞이했다”며 “전국 73개 상공회의소도 새로운 마음으로 기업인 여러분들의 혁신과 발전을 돕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용이 물을 얻었다’는 뜻의 교룡득수(蛟龍得水)를 인용하며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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