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감사성과 공유 및 청렴 실천 결의

강지용 기자

2023-12-28 11:00:00

전영상 한전 상임감사위원(오른쪽)이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전영상 한전 상임감사위원(오른쪽)이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한국전력공사 감사실은 28일 본사 비전홀에서 감사인 70여 명이 모여 올해 감사성과를 공유하고 청렴실천을 결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부서별 올해 실적에 대한 성과 및 반성, 상임감사위원 특강, 감사인 청렴실천 결의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한전 감사실은 대규모 누적적자 등으로 악화된 재무여건 극복을 위해 올해 불요불급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경제성 중심의 예방 감사로 올해 투자 및 운영예산의 약 3.4%인 4,317억 원을 절감했다.

특히 올해는 시대적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점검을 시행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다양한 안전정책과 제도 시행에도 불구하고, 일선 현장에서는 안전관리업무의 급격한 과중으로 업무효율성 저하와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졌다.

이에 한전은 안전경영 컨설팅 전담부서를 신설해 안전경영체계 추진실태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고령·일용·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 제정’ 등 25개의 개선사항을 발굴·조치 요구했다. 공공기관 최초로 안전관리 감사자문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안전정책의 실효성과 현장 작동성도 강화했다.

또한 ‘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전기사용신청 급증에 대한 사회적 염려와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의 과다 산정 우려를 사전 인지해 ‘데이터센터 전기공급실태 특별감사’를 진행했다.

이에 데이터센터 전기사용예정통지 단계에서부터 토지나 건축물의 소유자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와 실수요 목적이 아닌 고객의 전기사용예정통지를 제한하는 방안 마련, 장기간 공급용량을 선점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고객의 전기사용신청을 반려하고 전기사용계약을 해지할 것을 관계 부서에 조치하도록 했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에 관련 법령 개정과 ‘데이터센터 설립 권장지구’ 지정 등을 건의했다.

이 밖에도 주요 부패리스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비위 행위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하는 등 부패리스크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이행했다.

전영상 한국전력 상임감사위원은 “내부에서 미리 정화하지 못하면 더 많은 위기와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한전이 글로벌 톱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무사히 나아갈 수 있도록 감사실이 빛과 소금 역할을 수행하고 청룡(靑龍)의 해를 맞아 더욱 청렴한 감사인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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