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 사명 변경효과 통했다…소비자 호감도 큰 폭 상승

강지용 기자

2023-12-27 08:01:42

자료=데이터앤리서치(자료 동일)
자료=데이터앤리서치(자료 동일)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KG 모빌리티가 현 사명으로 변경 선언한 이래, 선언 이전 대비 1년간 온라인에서 소비자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옛 쌍용자동차가 현 KG 모빌리티로 본격적인 사명 변경 계기를 마련한 자리는 1년여 전인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문 공로상을 수상한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은 “쌍용자동차의 충분한 장점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가기로 했다”며 “주주총회를 거쳐 KG 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은 파란만장했던 쌍용차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KG 모빌리티’ 시대를 선언하면서, 동시에 하나의 완성차 제조사에 국한되지 않고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곽재선 회장의 포부로 풀이되면서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올해 3월 22일 주주총회를 통해 옛 쌍용차는 정식으로 ‘KG 모빌리티’로 사명이 바뀌었다.

27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KG 모빌리티에 대해 사명 변경 선언일인 지난해 12월 21일 전후 1년간의 소비자 호감도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방법은 2021년 12월 21일부터 2022년 12월 20일까지는 ‘쌍용자동차’로, 사명 변경 선언이 있었던 2022년 12월 21일부터 2023년 12월 20일까지는 ‘KG 모빌리티’를 키워드로 지정해 분석했다. 2022.12.21~2023.3.21 기간은 공식 사명은 쌍용자동차였던 기간이어서 두 기간 정보량 비교는 하지 않고 KG모빌리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만 살펴봤다.

분석 결과, KG 모빌리티는 옛 쌍용차 시절인 2021년 12월 21일부터 지난해 12월 20일까지는 1년간 긍정률 41.46%, 부정률 23.38%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18.08%를 기록했다.

반면 12월 21일 사명 변경 선언 후 이달 20일까지 최근 1년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72.38%, 5.19%, 순호감도는 67.20%를 기록하면서 사명 변경 선언 이전에 비해 순호감도는 무려 49.12%P나 급상승했다.

백분율로 환산하면 무려 271.68%나 급등한 것으로 일단 사명 개명이 빅데이터 호감도면에선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사명 변경 선언 직후 보배드림 등에는 “KG 모빌리티? 왜 바꾸는지 이해가 안 됨”, "렌터카 회사 이름같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이에 “KG그룹 홍보도 되니 기업 가치도 올라가겠네요”, “로고가 궁금해지네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 이어졌다.

인벤 등 타 커뮤니티 채널에는 “글로벌 브랜드로 나가려면 발음하기 힘든 쌍용보다는 저 이름이 낫긴 하죠”라는 의견이 달리기도 했다.

올 12월 브런치의 ‘구름****’라는 유저는 코란도 전기차(EV) 택시를 소개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KG 모빌리티가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403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코란토 EV 택시 모델의 배터리 기술 능력과 성능, 편의성 및 안전 사양, 2,000만 원대의 판매 가격을 소개했다.

11월 뽐뿌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토레스 EVX 계약 5,000대 돌파‘라는 제하의 글과 함께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특히, 기사에는 영업 일선에서 해당 모델이 하루 4~50대씩 계약 접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가격 좋고 디자인 이쁘고, 그것이면 된다는 걸 보여주는 차”, “급발진 없는 성능으로 국내외에서 승승장구 했으면 하는 바람”, “내년 저가 테슬라나 지리 전기차 나오는 것 보고 시원찮으면 역시 토레스로” 등의 다양한 답글이 달렸다.

10월 디시인사이드, 보배드림, 네이버금융 등에는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KGM커머셜(옛 에디슨모터스)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는 내용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특히 네이버금융 ‘KG 모빌리티’ 종목토론방의 한 유저는 “곽 회장 취임을 계기로 회생채무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자본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경영 활동도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KGM커머셜의 기대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최근 무르익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걸프 지역과의 경제 교류를 위해 조직된 ’중동 경제사절단‘에 KG 모빌리티가 합류해 사우디 SNAM사와 부품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는 내용이 복수의 커뮤니티 채널에서 확인됐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