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해 4월 친환경차와 고급가전 시장 리딩을 위해 Hyper NO 생산능력 증강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총 1조 원을 투자하는 연산 30만 톤 규모의 Hyper NO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이번 준공을 통해 광양제철소에서 연간 15만 톤의 Hyper NO를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내년 말 2단계 준공을 완료해 연간 30만 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포스코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인 고효율 전기강판의 글로벌 선두 공급업체(Global Leading Supplier)로서 끊임없이 고객의 가치 제고와 성공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향후 포스코그룹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및 고급가전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모터의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준공으로 국내 고객사의 소재 부족 우려를 해소하고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능동적으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기차는 주행거리 향상이 업계의 핵심 이슈로, 전비 향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철손량에 따라 등급을 나누며, 철손값이 3.5W/kg 이하인 경우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분류한다.
포스코의 Hyper NO는 전기에너지를 회전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이 일반 전기강판 대비 30%이상 낮아 모터 효율을 상승시킨다.
Hyper NO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철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한정돼 있으며, 해당 철강사들은 수많은 특허로 생산 기술을 보호하고 있다. 포스코는 Hyper NO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특허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Hyper NO 두께를 0.15mm까지 생산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친환경 전기차용구동모터 코어의 효율을 높이고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1979년 첫 전기강판 생산 이후 44년간 축적된 국내 유일의 전기강판 생산 노하우를 바탕삼아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추진했으며, 생산 가능 두께를 더 낮출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2단계 준공이 완료되면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연간 10만 톤과 합쳐 연간 40만 톤의 Hyper NO를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전기차 약 500만 대에 필요한 구동모터 코어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향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HyperNO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지역에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100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우선적으로 고객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및 고급가전 시대를 선도하는 생산체제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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