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아이테크, 주가 급등…반도체 EUV 노광장비 관련주 부각

김준형 기자

2023-12-14 06:46:38

제이아이테크, 주가 급등…반도체 EUV 노광장비 관련주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이아이테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이아이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2.44% 오른 39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아이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4136주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과의 반도체 동맹 강화에 나서면서 관련주가 급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ASML 본사를 찾았다.
이들은 ASML의 핵심 시설인 '클린룸'을 방문하고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초미세공정·고성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EUV 장비에 대한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ASML은 1년에 30~40대만 생산하고 있는 탓에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사에 앞서 장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첨단 반도체 생산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EUV 장비는 주문부터 도착까지 약 18개월이나 걸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TSMC와 인텔 등도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대기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약 40대의 EUV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TSMC는 100대 넘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장비 확보가 시급한 셈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SML 및 네덜란드와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면, 안정적으로 EUV 장비를 확보하게 되면서 고성능 D램 등 고부가 가치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생산량을 확대해 시장 선점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고부가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지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앞으로 이들 기업에 필요한 EUV 장비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EUV 노광 장비 도입에 따라 EUV 포토레지스트용 프리커서 수요도 늘고 있는데, 이는 현재 미국이 독점 제작하고 있다. 제이아이테크는 EUV 포토레지스트용 프리커서를 국내 포토레지스트 1위 회사와 국책과제를 진행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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