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공개된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단막극의 여덟 번째 작품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두 사람이 시간을 되돌려 운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스릴러물이다.
조아람은 극 중 스토커로 인해 일상생활에 공포를 느끼는 여주인공 연희 역을 맡아 깊고 진한 감정 열연을 선보였다.
올해 화제의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시크한 매력에 도회적인 비주얼을 지닌 외과 레지던트 3년차 전소라 역을 완벽 소화하며 성장형 배우로 인정받은 조아람이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에서는 공포부터 환희까지 진폭이 큰 감정 연기를 디테일하게 이끌며 매력 여주의 포텐셜을 제대로 입증했다.
조아람은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연희가 귀갓길마다 스토커에 쫓기는 삶이 반복되면서 일상이 피폐해지고 시시때때로 극한의 공포를 느끼는 주인공의 예민하고 까칠한 모습을 표정과 대사로 풍부하게 녹여내며 초반부터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조아람은 인물이 지닌 서사를 단단하게 채워진 날선 눈빛과 거칠고 예민한 표정만으로 폭발시키며, 판타지 스릴러 물의 장르적 색깔과 분위기를 완벽히 채우는 내면 열연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공포부터 환희까지 인물의 감정 진폭을 다양하게 선사하며 매력 여주로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일상의 공포로부터 자신을 구원해준 유일한 남자 찬석(서이서 분)을 만나게 된 뒤에는 사랑에 빠져 서서히 변모하는 한 여자의 격정적 환희부터 사랑하는 이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강렬한 열망 그리고 이후 되찾은 평온함까지 풍부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가 지닌 매력들을 끌어올렸다.
특히 환영인지 실제인지 모를 시간여행자 수호(김동휘 분)와 마주하게 된 뒤에는 공포에 감춰져 있던 뼈아픈 진실에 한발짝 다가서게 되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표정까지 타임리프를 반복하면서 일어나는 인물의 드라마틱한 연기 서사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극의 흐름을 매끄럽게 변주했다. 이에 조아람이 차기작을 통해 보여줄 변신과 열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으로 연기 데뷔한 조아람은 ‘닥터 차정숙’ 전소라 역에 이어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단막극 여주인공 연희까지 대중의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여기에 개봉을 앞둔 국내 최초 치어리딩 영화 ‘빅토리’에서는 여주인공 세현 역을 맡아 스크린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연기파 대세 배우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ksa@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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