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칩스, 주가 급등…삼성 MPW 사업 확대 수혜 전망

김준형 기자

2023-11-28 07:09:37

가온칩스, 주가 급등…삼성 MPW 사업 확대 수혜 전망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가온칩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가온칩스 주가는 종가보다 1.99%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온칩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4361주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3) 공급 본격화 등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4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낸드 재고 감소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35% 상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31.7% 상향조정한 2조3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는 턴키(일괄생산) 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인 만큼 향후 2년간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HBM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상반기보다 435.7% 증가할 것"이라며 "상반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도 8조3천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17.1% 올려 잡았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주가는 인공지능 메모리 공급 우려가 반영돼 하락했지만, 4분기부터 인공지능 메모리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견조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천원을 유지했다.

한편 가온칩스는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전문 업체다. 삼성 파운드리와 ARM의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사로 삼성이 개별적으로 영업하거나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 규모 팹리스를 확보한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가온칩스의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4.6%, 35.2% 증가한 447억 원, 49억 원으로 전망했다.

가온칩스는 IP를 확보한 후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고객사가 이를 활용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사전에 검증된 IP를 활용해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돕는 SoC 솔루션, 핵심 IP만 최적화하는 IP 하드닝 등 차별화된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가온칩스가 처음 도입한 PSI시뮬레이션(Power and Signal Integrity Simulation)이 대표적이다.

고성능 칩이 생산되더라도 실제 보드에 장착됐을 때 원하는 성능이 나오지 않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는 막대한 비용 손실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스크리닝 하는 작업이 PSI시뮬레이션이다.

가온칩스는 2017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로부터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협력사로 선정됐다.

지난 7월 삼성전자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국내 팹리스 업계와 손을 잡고 AI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 중 첨단 4나노 공정 MPW 서비스를 내년에 더욱 확대한다고 밝히며 현재 MPW 사업을 진행 중인 가온칩스가 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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