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위지트 주가는 종가보다 1.52% 오른 9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지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179만7864주이다.
비트코인이 18개월 만에 최고가로 달려가자 국내 증시에서도 가상자산 테마주가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3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상승세를 기점으로 전년 대비 90% 넘게 뛰었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을 구매했다면 올해 두 배 가까운 수익을 얻은 셈이다.
비트코인이 올해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반감기와 현물 ETF가 시너지를 발휘한 덕분이다.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규모 자금 유입이 점쳐지는 현물 ETF 출시까지 임박하자 투심이 쏠린 것이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반감기는 가상자산 겨울(크립토 윈터)의 끝과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의미하고, 현물 ETF 승인은 가상자산 대중화를 가속할 것"이라며 "이 둘은 가상자산 강세장을 촉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5개월 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 반감기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다면 큰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4년마다 발생하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과거 강세장을 촉발해 왔다. 앞서 세 번의 반감기인 2012년에는 8450%, 2016년에는 290%, 2020년에는 560% 각각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총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대부분 투자자는 반감기 때 줄어든 공급 물량이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관 자본 등 신규 수요를 대거 유입한다는 점에서 반감기와 마찬가지로 최대 호재로 꼽힌다. 특히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전날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자사 비트코인 현물 ETF 등록을 마치면서 승인 임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DTCC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전제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직후 100일 내 5000만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베틀 룬데 K33 선임 분석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100일 안에 4만2000달러(5651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현물 ETF는 비트코인 70만개(32조9000억원 규모)를 흡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33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다.
한편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꼽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