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는 한국 문학계의 전설이자 현대사의 질곡을 온 생에 걸쳐 살아온 원로 문인 송기원 작가의 신작 잠언시편이 수록된 수묵화 15점과 한국 조각계의 간판이라 불리는 강대철 화백이 송기원 작가의 시를 표현한 종이부조 17점, 수채화 30여점, 조각 3점 등 다양한 작품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송기원 작가와 강대철 조각가는‘명상’과 ‘비움’, ‘선(禪)’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두고 있다. 송기원 작가는 일찍이 명상과 깨우침에 뜻을 두고 실제로 지리산, 인도, 네팔 등을 다니며 수련하고 이러한 여정을 각색해 2021년 명상소설 숨으로 간행했다.
강대철 조각가 역시 삶에 대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탐색의 도정으로서 오랫동안 수행했으며, 6년간 수행토굴을 파내는 과정과 사유를 담아 지난해 강대철 조각토굴을 펴낸 바 있다.
개막 당일인 14일에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1부와 2부로 나눠 개막행사를 운영한다.
1부 행사는 전시를 관람하며 송기원, 강대철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린다. 특히 미술평론가의 시선으로 작품을 해석한 유홍준 교수 전 문화재청장의 특별 해설 코너가 계획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부 행사는 시노래공연전문단체인 담소의 특별공연이 준비돼 있다. 최근 출판된 '송기원의 시와 소설' 시리즈를 지참할 경우, 저자의 친필 사인도 받을 수 있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pk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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