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작가에게 백두대간은 먹과 채색 그리고 전통의 화두를 풀어내는데 있어 중요한 모티브다. 전통적 계승이 아닌 실험적인 새로운 방법의 화면구성과 내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울림의 상징이 곧 백두대간이기 때문이다.
홍 작가는 “백두대간의 산맥을 타고 흐르는 정신적 기운 뿐 아니라 계절의 변화와 천태만상의 기암 괴석, 변화무쌍하게 조화의 극치를 이루는 온갖 형상에 이르기 까지 대간에 내재된 모든 것들을 담아내기 위한 작업을 오래전부터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홍 작가는 농염적이고 선염적인 채묵의 효과적 운용과 강열한 필선의 다양함으로 백두대간의 기운, 생동함을 극대화시키는 데에 역점을 뒀다.
홍 작가는 “백두대간은 어느 대간의 특정 지역이나 일정 부분을 설명하듯 표현하기보다는 관념적 주관적 사의적으로 대간에 내재된 자연경을 함축시켜 산의 이미지를 재해석하고 구성했다”며 “채묵 톤의 파장길이를 적절히 대비시켜 화면의 긴장감과 가시적 조형적 경쾌함을 극명하게 표현하는데 열중했다”고 소개했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홍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국화대전·광주시전·전라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은 물론 개인전 18회, 초대전 및 단체전 450여 회, 심사 및 운영 또한 60여 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환자 및 보호자의 치료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2개월마다 유명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pk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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