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단조, 주가 강세…'제5차 중동전쟁' 위기에 방산주 주목

김준형 기자

2023-11-02 07:19:08

한일단조, 주가 강세…'제5차 중동전쟁' 위기에 방산주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일단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일단조 주가는 종가보다 1.21% 오른 29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일단조의 시간외 거래량은 21만6828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국지전에서 이른바 '제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에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당사국인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일전불사의 각오를 다지고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관심사는 이란이다.
하마스를 최전선으로 내세운 중동 내 반이스라엘·반미 세력의 후원자이자 배후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에선 '악의 축', 스스로 '저항의 축'으로 부르는 이 세력은 이란을 중심으로 이라크 시아파 무장정파(민병대)들, 시리아 정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에 이르는 '시아파 벨트'와 하마스를 이른다.

하마스는 이슬람 수니파지만 이스라엘을 압제자, 침략자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무장 투쟁을 독립·자주의 수단으로 본다는 점에서 이란과 노선을 공유한다.
이라크 시아파 무장정파와 헤즈볼라, 하마스는 단순히 무장조직이 아니라 총선에 후보를 내 정국을 주도할 만큼 정치적 영향력도 상당하다. 후티도 예멘 북부에서 사실상 정부처럼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 세력은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쿠드스군에서 자금, 군사적 지원을 받는다는 게 정설이다.

현재로선 이란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직접 참전할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2018년 미국의 핵합의 파기 이후 이어진 강도높은 제재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경제적 상황이 취약해진 터라 자국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없다면 역내 전쟁에 직접 참전할 여력이 없다는 게 이런 관측의 현실적 근거다.
전쟁 발발 후 이란은 참전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강경 발언으로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면서도 온건한 대외 입장을 뒤섞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어 존재감을 과시하는 특유의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리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방송된 CNN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이 전쟁이 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에 대해 "그들은 우리의 지령을 받지 않는다. 그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거리를 뒀다.

같은 날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비교하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라이시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 계정에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범죄가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다"며 "이것이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라이시 대통령이 사용한 '레드라인'이라는 표현은 이란 지도부가 그간 이스라엘을 겨냥했던 표현의 강도에 비해 수위가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쟁 상황인 만큼 이란의 '직접 개입'으로 해석되면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역내 군사적 위세를 과시하면서도 예민한 시기에 진의를 알 수 없는 모호한 발언으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란의 교란전술이 여지없이 등장한 셈이다.

한편 이 소식에 방산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일단조는 우수한 단조기술을 바탕으로 방산업계에 방위 산업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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