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주가 강세…그룹사 글로벌 해저시장 공략 박차

김준형 기자

2023-11-01 07:15:36

LS네트웍스, 주가 강세…그룹사 글로벌 해저시장 공략 박차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LS네트웍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LS네트웍스 주가는 종가보다 1.25% 오른 4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네트웍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9249주이다.

아시아 1위 해저전력 케이블 기업인 LS전선이 미국에 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등 생산 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으로 국가 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건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발맞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LS전선은 자회사 LS마린솔루션·LS전선아시아와 함께 지난 19일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을 취재진에 공개하고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한 이래 지금까지 약 7천억원을 투입해 해저 역량을 강화해왔다. 가장 처음 지은 1공장부터 2공장, 3공장, 4공장이 현재 운영 중이다.

동해항에 인접한 LS전선 동해사업장에 들어서자 아파트 63층 높이로 우뚝 솟은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타워가 시선을 압도했다.
지난 5월 준공한 국내 유일 및 아시아 최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생산 공장인 해저 4동(4공장)의 일부인 초고층 생산타워다.

해저케이블은 지름 30㎝ 안팎 케이블을 한 번에 수십㎞까지 끊이지 않고 연속 생산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인데, VCV 타워는 케이블 원재료를 중력 방향으로 고르게 성형해 완성품의 품질을 높인다.

높이가 172m인 VCV 타워는 동해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만큼 동해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도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제품 샘플 보관실로 운영되는 최상층에서는 공장 전경은 물론 동해항과 동해 시내가 탁 트인 시야로 한눈에 들어왔다.
공장에서 생산한 거대한 해저케이블 완제품은 레일 형태 연결 통로인 '갱웨이'를 따라 천천히 동해항에 정박한 포설선 'GL2030'으로 옮겨졌다.

LS전선이 지난 8월 인수한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업체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이 보유한 국내 최대 8천t급 해저케이블 포설선이다.

GL2030은 국내외 해상풍력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건조한 포설선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박위치정밀제어(DP) 시스템을 갖췄다.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는 "GL2030은 전력케이블 해저 시공 전용 선박으로, LS전선과 함께 제주-완도 구간에 전력 케이블 시공하는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하면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존에는 통신케이블 영역에 제한돼있었는데, LS전선이 모기업이 되면서 해저 전력 케이블 시공 쪽으로 확대돼 향후 시너지를 크게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LS전선아시아와 '삼각편대'를 구성해 글로벌 해저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LS마린솔루션 인수로 '제조-시공'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LS전선이 케이블을 생산하고 LS마린솔루션[060370]이 전선 포·매설을 담당하는 구조다.

베트남 사업을 담당하는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 기업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 PTSC와 협력하는 등 아세안 지역에서 해저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전 세계에서 해상풍력발전 전력망을 위한 HVDC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LS전선은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 차원에서 미국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투자 금액이나 부지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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