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횡령·배임 의혹, 前 경영진 전횡…즉각 수사 의뢰"

최효경 기자

2023-10-25 10:48:03

태광그룹 CI
태광그룹 CI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25일 태광그룹은 최근 불거진 내부 횡령·배임 등 의혹과 관련 "이호진 전 회장의 공백 기간 전임 경영진이 저지른 비위 행위"라고 반박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번 의혹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한 즉각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전 회장 자택과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태광CC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태광그룹 임원의 허위 급여 지급·환수를 통한 비자금 조성, 태광CC의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6,000만원 대납, 계열사 법인카드 8,094만원 사적 사용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

태광그룹은 지난 8월 초 계열사 감사 실시 과정에서 그룹 내 부동산 관리 및 건설·레저(골프장) 사업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 '티시스'의 내부 비위 행위를 적발, 이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김기유 티시스 대표를 해임한 바 있다.

이후 태광그룹은 감사 대상을 전 계열사로 확대하며 그룹 차원 높은 강도의 감사를 진행 중이다.

태광그룹은 "내부 감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금융·IT 분야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전문성을 가진 법무법인 로백스를 감사에 참여시키고 있다"라며 "로백스를 통해 디지털 포렌식과 회계 감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 전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이 전 회장의 공백 기간 동안 그룹 경영을 맡았던 전 경영진이 저지른 비위 행위였다는 것이 감사 결과로 확인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태광그룹측은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는 전 경영진의 전횡과 비위 행위가 이 전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으로 둔갑해 경찰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감사에 이어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는 만큼 비위 행위의 주체와 내용들이 낱낱이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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