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브넥스, 주가 강세…현대차·기아 "중동서 2030년 55만대 판매"

김준형 기자

2023-10-23 00:05:46

한국무브넥스, 주가 강세…현대차·기아 "중동서 2030년 55만대 판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무브넥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무브넥스 주가는 종가보다 2.04% 오른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무브넥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445주이다.

이는 현대차·기아가 오는 2030년께 중동 지역에서 자동차 5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20일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중동에서 연평균 6.8%씩 판매를 늘려 2030년께 2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2032년 35만대, 기아는 2030년 21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중동에서 자동차 산업 수요가 꾸준히 성장해 2030년 전후로 중동 지역 자동차 시장 규모가 3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이러한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 1970년대 중동에 처음 진출한 현대차·기아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성장이 주춤하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양사의 중동 판매량은 지난 2020년 26만8천311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32만4천439대로 올라섰다.

올해 1∼3분기에는 현대차 16만2천655대, 기아 11만8천442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14.2% 증가한 28만1천9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특히 중동에서 자동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8년 42만대에서 지난해 64만대로 52% 성장해 같은 기간 역성장한 중동 전체 시장 대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 이후 사우디 자동차 시장이 2014년(80만대)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사우디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완성차 판매 순위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상반기 약 5만2천대를 판매해 일본 도요타(11만4천대)에 이어 완성차 판매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약 2만1천대를 팔아 3위 닛산(2만3천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사우디 판매 상위 3개 차종은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 엑센트, 크레타, 기아의 경우 페가스, K5, 스포티지였다.

현대차·기아는 중동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향후 전기차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는 올해 6개 차종인 전기차 라인업을 오는 2027년까지 2배 이상으로 늘려 2032년에는 중동에서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기아도 전기차 비중을 올해 4종에서 향후 11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픽업트럭 등 새로운 차급 도입,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출시, 우수 딜러 육성,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기아는 중동 고객 선호도를 고려한 전략형 모델을 개발해 볼륨(많이 팔리는) 모델로 육성하고, 전기차 서비스 인프라 구축 및 딜러 채널 다각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한국무브넥스는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해외 동반진출을 선언하며,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건설 중이다.

한국무브넥스는 이번 부품 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의 역량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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