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텔레콤, 주가 급등…무인항공기 핵심 기술 보유 눈길

김준형 기자

2023-10-19 06:42:52

기산텔레콤, 주가 급등…무인항공기 핵심 기술 보유 눈길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기산텔레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기산텔레콤 주가는 종가보다 1.69% 오른 2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산텔레콤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888주이다.

이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에서 드론이 위협적인 공격 자원으로 떠오르면서 드론 관련주에 투자자들이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7일 본격적인 관람객 맞이를 시작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도 국내 드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DEX 행사장 LIG넥스원 부스에는 정찰·타격 임무를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소형 드론과 KCD-40 하이브리드 수송 드론, KCD-200 수소연료전지 수송 드론 등이 전시돼 방문객들이 이어졌다.

정찰 활동은 물론 내부에 폭탄이 장착돼 있어 최후의 순간에 자폭 공격까지 할 수 있는 다목적 드론은 실제 활용도가 높고 전장에서 위협적이라고 행사장을 찾은 공군 관계자는 귀띔했다.

KCD-40은 내연기관에 배터리를 더해 동력을 얻는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을 사용하는 드론으로, 최대 40㎏의 물건을 싣고 1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전시 군수품 공급이나 평시 고립 지역에 구호품을 보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KCD-200은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200㎏ 이상의 화물을 싣고 시속 100㎞ 이상 속도로 1시간 넘게 비행할 수 있어 활용도가 더 높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도 드론 등 유·무인 복합체계가 전시됐다.

KAI는 드론 자체의 성능 개발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드론을 기존 헬기나 전투기 등에 탑재한 뒤 실전에 활용하는 개념을 제시했다.

소형무장헬기(LAH) 좌우편에 2대씩 드론 4대를 탑재하고 작전 지역에 진입하면 드론을 먼저 내보내 적군의 동향을 탐지하고 이 정보를 헬기에 전달하면 헬기의 생존력과 작전 능력이 배가된다는 설명이다.
KAI 부스에는 민군 겸용 미래형 항공 기체(AAV), 수직이착륙(VTOL) 무인기, 차기 군단 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기가 함께 전시됐다.

이 같은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대 드론(안티 드론) 개념도 함께 소개됐다. 한화그룹의 통합부스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이 운용하는 '안티 드론 시스템'이 전시됐다.

한화의 안티 드론 개념은 도심지역 등 아군 전방 5㎞까지 접근하는 드론 등의 물체를 레이더로 탐지하고, 3㎞ 안까지 오면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로 식별해 강력한 전파 교란 공격이 가능한 재머(Jammer)로 무력화하는 시스템이다.

LIG넥스원도 같은 개념의 '대 드론 전략'을 상용화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대 드론 체계는 이미 2020년 국산 장비로 개발이 완료됐으며, 김포공항과 경찰청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현장 부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ADEX 행사장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각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관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토 텡쿠 무하마드 파우지 말레이시아 육군참모차장은 행사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한국의 발전된 방산·무기체계가 놀랍고 부럽다"면서 "서방의 무기보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한국의 발전된 방산·무기체계에 더 관심이 간다"고 밝혔다.

기산텔레콤은 국내최초로 초단파 전방향 무선표지(DVOR)를 개발한 이력이 있어 드론 관련주로 꼽힌다. DVOR는 전파를 이용해 항공기에 무선으로 방위각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조종사의 안전한 비행과 이착륙을 도와주는 장치로 무인항공기의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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