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3 브랜드 대표 제품 중에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언급한 제품은 버거킹의 '와퍼'였지만 전년비 증가율은 롯데리아의 '새우버거'가 압도적인 1위였다.
10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주요 햄버거 브랜드 6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브랜드는 분석 기간 정보량 10만 건이 넘는 햄버거 브랜드로 한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맥도날드(한국맥도날드 대표 김기원) ▲롯데리아(롯데GRS 대표 차우철) ▲버거킹(비케이알 대표 이동형) ▲SUBWAY(써브웨이코리아 대표 조인수) ▲맘스터치(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 김동전) ▲KFC(KFC코리아 대표 신호상) 등이다.
분석 결과, 맥도날드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44만 9,788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면서, 조사를 실시한 국내 햄버거 브랜드 중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우선 지난 9월 네이버블로그, 다음카페, MLBPARK,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정 출시된 맥도날드 윷놀이 세트에 대한 반응이 포착됐다.
네이버블로그 ‘밀**’라는 유저는 맥도날드에서 버거 세트 구매 시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며 윷놀이 세트 구성품 소개와 함께 “접어서 끼우면 되는거라 간단했고 말도 너무 귀엽다”며 체험 후기를 전했다. 20대가 즐겨 찾는 다음 카페에서도 “매우 귀엽다”, “미친 아이디어”, “무조건 사러 갑니다”라는 호응이 줄을 이었다. 단, MLBPARK의 한 유저는 “5,000원(가격)은 애매하지만 틴케이스 귀여워서 봐준다”는 반응도 내비쳤다.
맥도날드가 지난 7월 6일 로컬 소싱 프로젝트 '한국의 맛(Taste of Korea)' 일환으로 한정 출시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에 대한 반응도 온라인 다수 채널에서 보였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약 한 달 간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150만 개가 팔렸으며 8월 단종 이후 9월 21일 재출시됐다.
지난 9월 네이버블로그 ‘hee***’라는 유저는 “패티가 얇으니 소스맛, 크로켓맛도 잘 나고 좋더라구요”라는 소감을 전했으며,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는 재출시 소식에 맞춰 “아싸! 진도 대파버거 돌아왔다”며 “완판되고 반응 좋아서 다시 돌아왔대. 내일 당장 사먹어야지”라는 반응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한국 맥도날드가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통해 진도군 지역 홍보 및 경제 활성화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진도군수로부터 표창을 받았다는 소식도 확인됐다.
롯데리아는 지난 9개월간 34만 6,483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뽐뿌 등에는 롯데리아가 출시한 새우버거 신메뉴 2종이 출시 2주 만에 약 60만 개의 판매량을 보였다는 내용과 함께, 가수 '지올팍'이 부른 새우버거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형상화한 ‘Rhythm of Pop’ 음원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550만 건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공유됐다.
신메뉴에 대한 각 커뮤니티 채널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에펨코리아의 한 유저는 “기존 새우버거 맛에 레몬 크림이 올라가서 그런지 환상적인 맛”이지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평가를, 더쿠의 한 유저는 “새우익스트림버거를 꼭 먹어보라”며 “점심때 먹고 감동했다”는 격한 반응을 전했다. 인스티즈의 한 유저는 “햄버거 다 통틀어서 롯데리아 새우버거가 제일 좋다”는 글을 올렸으며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도 비슷한 포스팅이 확인됐다.
같은달 X(옛 트위터)와 네이버블로그에는 롯데리아가 13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패스트푸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는 롯데리아가 대표 베스트셀러 메뉴인 불고기 버거, 새우버거에 기반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국가고객만족도 13년 연속 1위 달성으로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메뉴로 지속적인 고객 만족 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롯데GRS 관계자의 소감도 포착됐다.
지난 7월 TISTORY의 ‘니**’라는 유저는 ‘의외로 롯데리아가 하나도 없는 지역들’이라는 포스팅을 업로드하면서 서울 청담동, 압구정동, 삼성동에는 롯데리아가 없다는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버거킹이 1월부터 9월까지 30만 5,316건의 포스팅 수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 9월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다수 채널에는 일명 ‘와퍼 대란’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버거킹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와퍼 세트 기프티콘을 기존 9,100원에서 약 40% 할인한 5,400원에 파는 등 할인 행사를 펼치면서 소비자들이 대거 몰린 탓이다.
이에 대해 뽐뿌의 한 유저는 “9월 중순에서 어제까지 행사도 있었고 이번에도 있었고, 그 전에 와퍼주니어 2,500원 행사도 있었고 이렇게 대대적으로 장기간 할인 행사 여러 개 하는 것 처음 본다”는 반응을,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는 “맘스터치 싸이버거보다 싸다”는 글을 올렸다.
에펨코리아의 “훠*”등의 유저는 ‘와퍼 대란’에 대한 정리성 글을 올렸다. 이 유저는 행사를 확인한 소비자들이 기프티콘을 대량으로 사재기하면서 100개 이상을 샀다는 인증글도 속속 올라왔다고 전했다. 버거킹 측에서 뒤늦게 판매 개수를 5개로 제한했으나 당근마켓 등 중고 커뮤니티에는 기프티콘 가격을 올려 판매되고 있는 현황도 덧붙였다.
4위는 분석 기간 22만 9,544건의 포스팅 수를 보인 써브웨이(SUBWAY)가 차지했다.
맘스터치는 9개월간 15만 3,546건의 정보량으로 5위를 지켰다.
KFC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15만 330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5위 맘스터치와의 격차는 3,216건이었다.
한편, 데이터앤리서치는 관심도 조사에서 상위 ‘BIG3’를 형성한 햄버거 브랜드 3사의 주요 제품에 대한 분석도 함께 했다.
조사 결과, 온라인상 소비자는 버거킹의 ‘와퍼’를 가장 많이 언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비 증가율로는 롯데리아의 '새우버거'가 가장 높았다.
와퍼의 정보량은 1~9월 3만 6,849건에 달했다. 다만, 와퍼의 정보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줄었다.
이어 롯데리아 제품 중에서는 '새우버거' 키워드 포스팅 수가 2만 1,521건을 기록했다. 버거킹과 달리 전년 대비 정보량 증가율은 65.0% 늘었다. 앞서 소개한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포스팅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 제품 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제품은 '빅맥'으로 1만 9,121건에 이르렀다. 직전 연도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정보량은 7.9% 증가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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