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로 올 '추석' 관심도·호감도 전년비 상승…'건강과 나눔' 연관어 급증 눈길

김수아 기자

2023-09-30 08:53:25

자료 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자료 데이터앤리서치(이하 동일)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긴 연휴 등으로 인해 온라인상 올 추석에 대한 관심도와 호감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석 키워드 게시글에 함께 거론된 연관어로 '건강' '어렵다' 등이 많이 늘었지만 가족과 이웃을 보살피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30일 선관위 등록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추석(9.10) 한달전(2022.8.11~9.9) 기간과 올 추석(9.29) 한달전(2023.8.30~9.28) 기간 온라인에 오른 '추석 OR 한가위' 키워드의 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조사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올 추석 한달전 기간 '추석 OR 한가위' 키워드로 오른 총 포스팅 수는 181만7,824건으로 지난해 추석전 한달동안의 총 포스팅 수인 170만3,718건에 비해 11만4,106건 6.69% 증가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나홀로 명절' 족이 늘어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추석 챙기기는 올들어 더 늘어난 것이다.

긴 연휴로 올 '추석' 관심도·호감도 전년비 상승…'건강과 나눔' 연관어 급증 눈길
추석에 대한 관심도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글들의 호감도도 함께 높아졌다.

지난해 추석 한달전 추석에 대한 온라인 글들의 긍정률은 전체 정보량의 53.8%인데 비해 부정글은 10.0%였지만 올해 글들의 긍정률은 전체 정보량의 58.5%로 전년비 4.8%P 증가한데 비해 부정글은 8.7%로 전년비 1.3%P나 줄었다.

백분율로 따지면 긍정률은 8.9% 상승하고 부정률도 8.9% 하락했다.

긴 연휴로 올 '추석' 관심도·호감도 전년비 상승…'건강과 나눔' 연관어 급증 눈길
한편 추석 전 한달동안 추석 글 포스팅에 함께 거론된 주요 연관어를 살펴본 결과 올해엔 '건강하다'란 키워드가 34만7,427건 거론됨으로써 지난해 추석전 한달동안 14만6,390건에 비해 무려 20만1,037건 137.33%나 급증했다.
올 '추석 OR 한가위' 키워드 포스팅 수가 전년비 7%도 늘지 않은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급증한 수치인데 이는 코로나19 사태후 여러 이유로 최근 암 등 질병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이어 6일이나 이어지는 연휴로 인해 올 추석 글의 '여행' 연관어는 9만8,838건으로 지난해 추석전 6만1,169건에 비해 3만7,669건 61.58%나 늘었다. 소비진작을 유도하려는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빅데이터상 확인되고 있다.

어려운시기가 이어지면서 '나눔' 연관어 포스팅 수가 올 추석 한달전 12만9,589건을 기록, 지난해 추석 한달전 8만6,132건에 비해 4만3,457건 50.45%나 늘었다.나눔과 비슷한 성격의 연관어인 '이웃'도 올 추석전 11만6,043건으로 지난해 추석전 7만8,804건에 비해 3만7,239건 47.26%나 늘었다.

추석 전 기간 '가격'을 언급한 총 포스팅수는 올 추석전 22만3,318건으로 지난해 추석전 15만8,518건에 비해 6만4,800건 40.88% 늘며 어려워진 경제상황을 대변했다.

'사랑' 연관어는 올 추석전 16만6,336건으로 지난해 추석전 12만7,451건에 비해 3만8,885건 30.51%나 늘었다. 어려울 수록 나눔과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사람이 오히려 늘었음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긴 연휴로 인해 '연휴' 연관어가 올해 30.08% 증가했으며 '할인'은 26.17%%, '맛집' 24.84%, '어렵다' 23.94%, '선물' 18.58%, '좋아하다' 18.14%, '감사하다' 16.03%, '가족' 15.22%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과 함께 거론된 '카페' 연관어 수도 지난해 추석전에 비해 올 추석 6.97%나 늘어 여전히 추석 전후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이 포착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어렵다' 연관어가 올해 24% 늘어난데서 알수 있듯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흉흉한 뉴스가 늘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나눔, 이웃, 사랑, 가족 등 따뜻한 키워드의 증가율이 크게 높아짐이 확인된 것은 크게 의미있다"고 전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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