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윤동주·한강 작품 미디어 특별전…"한국문학의 매력 전파"

강지용 기자

2023-09-25 10:50:44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내 주요 대형 전광판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문학'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경을 넘은 문학 향유’를 주제로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문학을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아트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로, K-문학 세계화를 위해 공사와 번역원이 협업한 첫 번째 문학 공공콘텐츠 프로젝트이다.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문학'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번 전시에서는 윤동주의 '별 헤는 밤'(1948)과 한강의 '흰'(2016)을 일러스트 작가 소만의 손길을 거쳐 6K 초고화질로 애니메이션화한 작품 두 점을 선보인다. 송출장소는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출국장 등 여객터미널 내 주요 대형 전광판 9곳이다.

소설 '흰'은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최초 영국 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으로, 2018년도에 같은 상 최종후보작(shortlist)에 오른 바 있다. 시 '별 헤는 밤'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으로 영어, 프랑스어, 독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1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해외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타지에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화자의 내면을 시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올 가을, 여행객들에게 촉촉한 문학적 감성을 선물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 작품은 다음달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도 상영을 이어 나가며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남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인천공항 유튜브 및 번역원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이번 전시가 추석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학의 우수성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인천공항은 대한민국 관문공항으로서 앞으로도 한국문학을 비롯한 K-콘텐츠 세계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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