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랜드마크 ‘초고층 아파트’ 잇단 흥행…포스코이앤씨·제일건설 등 귀추 주목

강지용 기자

2023-09-06 09:36:55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 투시도 / 사진=제일건설 제공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 투시도 / 사진=제일건설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올해 초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각종규제를 완화한데다 지난 2월 이후 기준금리가 3.5%에서 인상이 멈춤에 따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분양시장에 나온 단지들이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하고 완판까지 이어지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최근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선보인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경우 평균 2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후 단기간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

이렇듯 분양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초고층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30층이 넘는 아파트를 초고층 아파트로 일컫는데 이런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일조권과 조망을 갖추고 있다.

초고층 건물들은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초고층 아파트 주변으로 다양한 상권도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초고층 아파트들은 분양시장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공급한 ‘대연 디아이엘’은 지하 6층~최고 36층 총 4488가구의 대단지에 구성된 단지로 지난달 11일 진행된 1순위 청약접수결과 평균 15.6대 1로 마쳤다. 이어진 정당계약에서 인기를 입증하며 계약시작 18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6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의왕시에서 공급한 ‘인덕원 퍼스비엘’ 역시 최고 34층 초고층 아파트로 선보이며 평균 11.08 대 1의 청약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고 계약시작 9일 만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

초고층 아파트는 억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조회하면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최고 65층)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 7월 15억 5956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10억 대)보다 5억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 들어서 있는 '엘시티’(최고 84층)도 지난 6월 전용면적 186㎡가 45억 5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3년 전인 2020년 6월 같은 면적이 20억 19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5억 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초고층 아파트로 선보이는 분양 물량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9월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9층, 총 6개 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단지 내에는 별동의 의료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4개 동에 전용면적 99~127㎡ 644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이차전지 기업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 속해있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전용 84~165㎡, 총 1,401가구 규모다. 1호선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의정부역은 오는 2028년 GTX-C 노선 개통이 예정된 곳이기도 하다.

제일건설㈜은 오는 7일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아파트 1,343가구, 53~82㎡ 오피스텔 97실 총 1,440가구(A블록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97실, B블록 아파트 566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최고 35층 설계로 희소성과 탁 트인 조망을 갖췄으며,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 넓은 동간거리 확보 등 채광 및 통풍,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기부채납을 통해 계양구에 조성되는 대규모 공공기여·기반시설인 효성문화공원과 효성수영장이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선다. 여기에 5,500평 규모의 대형 스트리트몰도 조성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부산광역시 남구 우암동에 ‘해링턴 마레’를 이달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17개 동, 총 2,205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1,3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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