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하차도 302개 전수 조사…"안전시스템 구축"

김수아 기자

2023-09-03 12:12:28

침수우려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상행선). / 사진=경기도 제공
침수우려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상행선). / 사진=경기도 제공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경기도가 도내 지하차도 302개 전체를 대상으로 호우·태풍 대비 침수 발생 가능성, 안전시설 현황 등을 조사한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비를 적극 투입해 자동 차단시설, CCTV 등 지하차도 안전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는 올해 태풍 등 비상단계에 맞춰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으나 이상기후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를 감시·통제인력 강화만으로는 관리에 한계가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지하차도 안전 강화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달까지 302개 지하차도 전체를 대상으로 침수 우려 여부를 점검해 시설 개선이 필요한 지하차도에 대해 시군 신청을 받아 연차별로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개선 사업 내용은 지하차도에 수위계, 자동 차단시설 설치, CCTV, 경보시설 등을 설치해 지하차도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에 수위계 등 각종 센서와 CCTV를 통해 침수 상황을 자동 감시하고, 위기 징후 감지 발생 시 자동 또는 원격으로 차량의 진·출입을 차단할 수 있다. 전광판과 경보방송도 설치해 추돌·정체 등 2차 피해를 줄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침수위험 지하차도 통제 및 등급화 기준’ 개선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기존 기준이 침수 이력과 상습침수지역 등 과거 정보에 중점을 두고 있어 최근 극한 호우와 같은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 위기 대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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