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테크, 주가 급락…맥신 연구 소식에 널뛰기

김민정 기자

2023-08-29 03:49:05

나인테크, 주가 급락…맥신 연구 소식에 널뛰기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나인테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나인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3.64% 내린 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인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59민2253주이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나노물질 맥신(MXene)에 대한 관심이 과학기술계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는 맥신은 반도체, 전자기기, 센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국내 연구진이 맥신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물성 예측 및 분류 시스템을 구축해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맥신 생산 기술 발전과 함께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과학계에 따르면 지안홍 마 중국 산시대 교수 연구팀은 맥신에 초음파 처리를 거쳐 광열 내구성 효율과 항균 효과를 높인 가죽 코팅제를 개발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엔지니어링'에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맥신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차원 나노물질로 표면에 덮인 분자 종류와 양에 따라 성질이 달라진다. 지안홍 마 중국 산시대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특징에 주목해 맥신과 가죽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재료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맥신 표면에 초음파 처리를 거쳐 빛과 박테리아에 대한 내구도를 극대화했다. 그런 뒤 2가지 성질에 친화성을 갖는다는 의미인 '양친매성'을 강화해 빛과 박테리아가 맥신 코팅제에 몰리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코팅제는 석유 기반 화학 제품의 대안으로 가죽· 종이·건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 바이오 기반 나노복합코팅 개발에 새롭고 지속 가능한 접근 방법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맥신은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요가 커지는 배터리 분야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후샴 알샤리프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과학기술대(KAUST) 연구팀은 맥신을 활용한 대체 전극재를 사용해 배터리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지난 5월 국제학술지 '스몰'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가 차세대 배터리에 들어갈 음극 소재를 합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레이저 미세 가공 기술로 맥신 입자 내부에 ‘나노도트’라는 층을 생성해 배터리 방전 후 성능이 저하되는 단점을 보완했다. 실험 결과 나노도트가 적용된 맥신으로 전극재를 만든 리튬이온 배터리는 그렇지 않은 맥신 활용 배터리보다 전기 저장 용량이 4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흑연 기반 배터리와 달리 나트륨이나 칼륨과의 융합도 가능하다는 특성도 확인됐다.
나인테크도 맥신을 다양한 산업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차전지 및 IT 소재 부품 장비 전문기업 나인테크는 한국교통대학교 인인식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연구중인 맥신을 이용한 이차전지용 핵심소재 개발과 관련하여 보다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현황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나인테크는 표면개질 유기 분산 맥신을 차세대 이차전지 분야인 실리콘 음극 및 건식공정에 도전재로 적용하기 위해 한국교통대와 연구를 수행 중에 있으며, 본 연구를 통해 기존의 맥신이 물에만 분산되고 물에서 산화된다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건식공정 등에 표면개질 맥신을 도전재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과정 중에 양 기관은 표면개질 맥신이 우수한 분산성과 전기전도성 그리고 산화저항성을 모두 가져 기존 맥신 소재의 응용분야가 제한되는 것과 달리 반도체, 센서, 태양전지, 전자파 차폐 등의 다양한 산업적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한다.
또한 표면개질 맥신 소재는 탄소나노튜브 또는 그래핀 등의 탄소나노소재의 분산 기술이 매우 제한적인 것에 비하여, 어떠한 첨가제 없이도 물 또는 다양한 유기 용매 분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가진다는 것도 확인한 바 있으며, 이와 같은 특성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에서 고성능 신규 도전재 등으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한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당사는 이미 지난 6월 한국교통대학교 인인식 교수 연구진과 맥신을 활용한 이차전지용 핵심소재 개발 업무협약(MOU)협력을 추진한 바 있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계획한 대로 착실히 연구를 진행하여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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