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지주㈜ 및 롯데웰푸드㈜로부터 서울 양평동 5가 소재 임차 사옥 토지 및 건물을 2,039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부동산은 롯데지주(64.6%)와 롯데웰푸드(35.4%)가 각각 지분을 갖고 있다.
태광산업측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1분기에도 매출 116%, 영업이익 88%가 감소하는 등 위기 상황을 직면하고 있는 점 등을 미루어보아 롯데홈쇼핑이 현재 별 불편 없이 사용 중인 사옥을 매수해야 할 필요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태광산업은 이번 부동산 매입 결정 배경에 롯데그룹 및 그 지주사인 롯데지주의 최근 경영 위기 상황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롯데홈쇼핑의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롯데지주가 현금 확보 목적으로 롯데홈쇼핑 측에 부동산 매수를 요청해 이뤄진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태광산업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 의결 과정에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 측이 본건 이사회에 제공한 자료에는 막연하게 낙관적인 미래 추정치에 근거하여 단순히 연간 17억원의 개선 효과(경상이익 기준)가 있다는 내용만 언급되었을 뿐, 향후 발생 가능한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라며 매입가에 관련해서는 "국토건설부령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상 규정된 원가법이 아니라 원가법·거래사례비교법·수익환원법을 각각 20:40:40의 비중으로 가중평균하는 방식을 사용해 감정가격이 보수적 평가 방식에 비해 300억원 가량 늘어났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태광산업은 "계열사들을 포함한 실질 지분이 45% 규모인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로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제반 법률 절차를 포함한 다각도의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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