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굿즈 마케팅으로 '고객·매출' 다 잡는다

강지용 기자

2023-08-14 09:53:10

제주항공 굿즈 모음 /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굿즈 모음 / 사진=제주항공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이 기획상품(굿즈, goods)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선호도 제고 및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기획상품의 경우, 고객대상 브랜드 선호도 제고 효과는 물론 국제 유가나 환율등 외부환경의 큰 영향을 받는 여객 매출과는 달리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항공은 자체 기획상품 개발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0년부터 한류스타를 모델로 선정해 제주항공의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모형비행기, 볼펜, 스티커 등 한류스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며 국내·외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애경산업, 삼성전자, CJ제일제당, GS리테일 등 다양한 기업들과의 제휴를 진행하며 전자기기 액세서리, 생활용품, 간편 식품 등과 같은 기획상품을 출시해왔다.

제주항공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겨냥한 기획 상품도 출시했다. 본인의 가치관에 부합하거나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희소성을 갖춘 제품이라면 과감하게 소비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대세 캐릭터인 ‘잔망루피’를 과감히 모델로 기용하며 관련 기획상품을 출시했다.

잔망루피 기획상품은 MZ세대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1~2차 기획상품 모두 초도 물량이 완판 됐다. 지난 6월 여름휴가족을 겨냥해 출시한 ‘잔망루피 3차 기획상품’ 또한 많은 인기를 얻고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된 제주항공 기획상품 3만 5,749개 중 67.6%인 2만 4,160개가 잔망루피 기획상품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발맞춰 환경 보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착한 소비’를 이끌어내기위한 기획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제주 연안에서 서식하는 국제보호종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소재로 제작된 제주항공의 친환경 여행 캠페인 캐릭터 ‘제코’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유니폼·구명조끼 등 항공 폐기물 자원을 재활용해 여권 지갑, 여행용 가방, 미니 파우치와 같은 여행용 기획상품을 제작해 항공업계 순환 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를 벗어나 기획상품 하나하나에 제주항공의 철학을 담아내 고객들에게 실용성과 희소성, 디자인적 만족감까지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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