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 증가폭 '60대 이상' 톱…상용차 수요↑

강지용 기자

2023-07-05 12:51: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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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올해 상반기 60대 이상의 신차 등록 대수 증가 폭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포터나 봉고 등 상용차를 주로 구입했는데, 은퇴 후 소자본 창업을 노린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올해 1∼6월 연령대별 신차 등록 대수는 50대(18만 470대), 40대(14만 8,770대), 60대 이상(14만 4,793대), 30대(11만 3,702대), 20대(4만 95대) 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모든 연령대에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차 등록이 늘어난 가운데 60대 이상은 34.2%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50대(25.1%), 40대(10.8%), 30대(8.6%), 20대(7.2%)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자동차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60대 이상의 국산차 구매는 포터나 봉고 등 상용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운전자가 지난해 가장 많이 구매한 국산차는 현대차 포터(1만 1,140대), 현대차 그랜저(1만 380대), 기아 봉고(5,797대), 기아 쏘렌토(5,209대), 현대차 투싼(5,181대) 순으로 집계됐다.

70대 운전자의 차종별 구매 순위도 포터(2,554대), 그랜저(2,294대), 봉고(1,383대), 현대차 아반떼(1,190대), 제네시스 G80(954대) 순으로 나타나 60대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대는 아반떼(5,093대)와 기아 스포티지(4,161대)가, 30대는 스포티지(8,606대)와 쏘렌토(6,390대)가, 40대는 기아 카니발(9,273대)과 그랜저(9,165대)가 가장 인기 있는 차종에 올랐다.

50대 운전자가 가장 선호한 차종은 그랜저(1만 6,646대)와 포터(1만 3,097대)였다.

자동차 업계는 60대 이상에서 상용차 인기가 높은 이유를 은퇴 후 생계형 창업 수요에서 찾았다. 정년퇴직 후 자영업이나 귀농을 하기 위해 포터, 봉고와 같은 상용차를 구매한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60대 이상의 수입차 신차 등록 1위가 고급차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인 것을 고려하면 국산차 순위에서 포터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승용 수요보다는 창업 수요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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