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기획①] 두산퓨얼셀, 지난해 긍정률 60%대 불구 실망 늘며 관심도 '반토막'

강지용 기자

2023-06-26 07:50:46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이하 동일)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이하 동일)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분석대상 두산그룹 계열사는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주), 두산퓨얼셀, 두산테스나, 오리콤, 두산큐벡스, 두산베어스, 두산로보틱스,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無순)이며 분석 기업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각 사별 최근 2년간 포스팅수(정보량=소비자관심도)와 2022년 호감도 및 포스팅 유저들의 성(性)별, 직업 등의 프로필을 분석하며 1회 차에서는 임의 선정한 '두산퓨얼셀'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코스피에 상장돼있는 두산퓨얼셀(대표 정형락·제후석, 336260)은 최근 차세대 에너지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를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분야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는 ‘수소 벨류체인’ 구축에 힘쓰고 있는 두산그룹으로선 두산퓨얼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 빅데이터 관심도와 호감도는 모두 하락,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태로 돌파구가 필요한 모습이다.

26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두산퓨얼셀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도까지 연도별 온라인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

최근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 분석 결과 두산퓨얼셀은 지난 2021년 총 15만 1,515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1년 중 11월에 가장 적은 3,788건을, 5월에 가장 많은 2만 9,151건의 포스팅 수를 보였다.

반면 2022년에는 직전 연도인 2021년에 비해 총 정보량이 59.55% 줄어든 6만 1,295건을 기록했으며 1년 중 11월에 가장 적은 2,682건을, 5월에 가장 많은 8,833건을 나타냈다.

2021년 4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에너빌리티에 전량 현물출자한다는 소식과 맞물려, 2022년 4월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수소법 개정안을 법안 소위에서 통과시킬 때 관심도가 급상승했으나 이 시기를 제외하면 관심도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1년에 비해 지난해 포스팅 수가 크게 줄어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두산퓨얼셀이 국내 최초로 수소 연료 전지를 수출하고, 세계적 연료 전지 기업으로 성장하며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는 모습과 뚜렷한 미래 먹거리를 향한 투자자들의 입장이 맞물리면서 온라인 상에선 꾸준히 두산퓨얼셀에 대한 포스팅은 그치지는 않고 있다.

[두산그룹 기획①] 두산퓨얼셀, 지난해 긍정률 60%대 불구 실망 늘며 관심도 '반토막'
데이터앤리서치는 두산퓨얼셀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

두산퓨얼셀은 2021년 긍정률 73.75%, 부정률 4.63%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69.12%를 기록했다. 반면 2022년에는 긍정률 60.67%, 부정률 8.50%를 기록하며 순호감도 52.17%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긍정률이 13.08%P 낮아진 동시에 부정률은 3.87%P 올라가면서 결과적으로 순호감도는 16.95%P 하락했다. 다만 절반 이상 줄어든 정보량에 비해 타 업종 평균값과 비교 시 50%를 넘기면서 준수한 호감도를 유지했다.

지난해 5월 네이버 주식 카페의 한 유저는 “두산퓨얼셀 수소법 통과로 날아오르길”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두산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를 만드는 업체이고, 수소법 통과라는 호재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지켜보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법이 수소 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된다는 것까지 고려해보면 이걸로 끝이 아니라, 이후 더 많은 수소 관련 호재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며 향후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어렵사리 산자위를 통과한 수소법 개정안 소식과 맞물려 두산퓨얼셀 주가도 급상승할 것이라는 바람을 담은 글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TISTORY의 한 유저는 특별한 언급 없이 두산퓨얼셀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올렸다. 그는 두산퓨얼셀의 실적 및 내력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구독자 3만 명을 보유한 한 주식 관련 유튜버는 “두산퓨얼셀 추가 급등 가능성은 많아지고 있다.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두산퓨얼셀에 대한 패턴 및 주가에 대한 전망을 소개했다.

8월 16일 종가 기준 4만 900원 대를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던 두산퓨얼셀 주가는 10월 들어 반등했으나 이 유튜버의 예측과 달리 연말까지 주가는 하향곡선을 나타냈다. 참고로 올 6월23일 종가는 2만8,700원에 그치고 있다.

두산퓨얼셀에 대한 부정 포스팅도 목격됐다.

지난해 10월 커뮤니티 채널 에펨코리아의 한 유저는 “수소 관련주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그는 수소 관련 주가 캡처본들을 올리며 “예전에 두산퓨얼셀 6만에 샀다손절ㅠ”이라는 개인적 아픔을 표출했다. 이에 “수소는 당연하지만 20년치는 먼저 끌어왔습니다...현실에서 쓰질않은데 돈이될까요”라는 다소 회의적인 어조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12월 커뮤니티 채널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의 경우 “두산퓨얼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주주 있냐??”는 제하의 글에서 “나 이거 3개 다 가지고 있는데 진짜 공황장애 올라그런다ㅠ”며 떨어지는 주가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두산그룹 기획①] 두산퓨얼셀, 지난해 긍정률 60%대 불구 실망 늘며 관심도 '반토막'
두산퓨얼셀의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2021년에는 ‘카페’, 2022년에는 '블로그'의 정보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2021년 △카페 8만 8,907건 △블로그 2만 5,289건 △뉴스 2만 3,560건 △커뮤니티 6,973건 △유튜브 4,884건 △기업/단체 1,267건 △트위터 241건 △인스타그램 177건 △지식인 83건 △정부/공공 61건 △페이스북 56건 △카카오스토리 17건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블로그 2만 8,933건 △뉴스 1만 3,713건 △카페 8,140건 △유튜브 5,773건 △커뮤니티 3,607건 △기업/단체 545건 △트위터 417건 △인스타그램 94건 △정부/공공 46건 △페이스북 18건 △지식인 9건 △카카오스토리 0건 순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블로그, 유튜브, 트위터 3개 채널에서는 지난 2021년보다 2022년 정보량이 늘어났으며 카페, 뉴스, 커뮤니티, 기업/단체, 인스타그램, 지식인, 정부/공공.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9개 채널에서는 2021년 대비 2022년 정보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카페를 통한 정보량은 전년 대비 10분의 1 이상 곤두박질쳤다.

최근 남녀노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튜브와 트위터 채널을 통한 정보량 약진은 눈길을 끌었으나 카카오스토리의 경우 지난해에는 단 1건도 검색되지 않은 특이점을 보였다.

[두산그룹 기획①] 두산퓨얼셀, 지난해 긍정률 60%대 불구 실망 늘며 관심도 '반토막'
지난 2022년 두산퓨얼셀 포스팅에 나타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두산'이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관키워드 분석은 '두산퓨얼셀' 키워드가 포함된 포스팅에 나타난 키워드들의 정보량을 분석한 것이다.

두산퓨얼셀 연관키워드 상위 10개는 ▲두산 2만 7,469건 ▲한국 2만 6,763건 ▲LG 2만 6,378건 ▲삼성 2만 1,999건 ▲LG화학 2만 1,850건 ▲LG전자 2만 1,526건 ▲삼성SDI 2만 571건 ▲현대차 2만 487건 ▲SK이노베이션 2만 236건 ▲HMM 2만 211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관키워드 모두 2만 건 안에서 각각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두산그룹 기획①] 두산퓨얼셀, 지난해 긍정률 60%대 불구 실망 늘며 관심도 '반토막'
2022년 두산퓨얼셀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남성 작성자 포스팅 비율이 여성 작성자 포스팅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남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남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두산퓨얼셀은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482건의 정보량 중 남성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가 87.55%를 차지했으며 여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12.45%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성별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832만 7,637건, 75.5%라는 것을 감안하면 두산퓨얼셀에 대한 실제 여성 관심도는 그래프에 나타난 수치보다는 더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퓨얼셀과 관련해 남성 작성자의 실제 포스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TISTORY의 한 남성 유저는 자신을 주식 소개하는 남자라고 밝히며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잔고 순위 확인 방법”이라는 포스팅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공매도 관련 설명과 더불어 같은달 13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상위종목 순위 50위를 거론하며 두산퓨얼셀을 4위로 소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1위는 롯데관광개발이 차지했다.

지난해 9월 트위터의 ‘data***’라는 유저는 수소 섹터가 말이 많다며 “현재 한국증시 대표주는 두산퓨얼셀, 범한퓨얼셀 정도 지표로 보면 된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여기 돈 들어오면 그때 따라가도 안 늦는다”고 진단했다.

여성 포스팅도 적지만 눈에 띄었다. 지난해 5월 네이버블로그의 한 유저는 자신을 경제뉴스를 읽으며 재테크를 공부하는 40대 프리랜서·주부라고 소개하며 “오늘의 경제뉴스 3 pick - 상임위 통과한 수소법…"효성첨단소재·두산퓨얼셀 주목”이라는 기사를 인용했다. 당시 국회 상임위에서 계류됐던 수소법이 통과되면서 정보량이 폭주했던 즈음이었다.

[두산그룹 기획①] 두산퓨얼셀, 지난해 긍정률 60%대 불구 실망 늘며 관심도 '반토막'
두산퓨얼셀과 관련해 지난 2022년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20대 관심도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포스팅 작성자의 연령이 드러난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 등 7개 채널의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게시물은 집계되지 않는다.

두산퓨얼셀은 116건의 연령별 정보량 가운데 2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비율이 89.66%를 보이며 쏠림 현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이 2,066만 9,123건인데 이중 20대가 작성한 것이 1,021만 6,538건으로 전체 49.4%인 점과 비교하면 두산퓨얼셀에 대한 2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40.26%P 더 높았다.

이어 △40대 5.17% △30대 4.31% ​△50대 0.86% △10대는 0%대로 나타났다.

30대, 50대, 10대의 경우 두산퓨얼셀에 대한 관심도는 대한민국 전체 평균보다 낮아 연령별 고른 관심이 아쉽다.

두산퓨얼셀 관련, 20대 작성자의 포스팅으로는 지난해 6월 네이버 취업 관련 카페의 한 유저가 “포스코vs두산퓨얼셀”이라는 제목과 함께 “포스코와 두산퓨얼셀 익산 공장 중에 어디가 괜찮을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부분의 댓글은 포스코를 답했으며 한 댓글의 경우 “적자회사 아닌가. 포스코를 비비는게 불가능”이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이 글 외에도 카페 내에선 두산퓨얼셀vsOOO 식의 기업 비교를 묻는 글이 여럿 포착됐다.

12월 같은 카페에서 23세 입사 예정이라고 밝힌 한 유저는 “서류 50개 지원 중 30곳 탈락하고 합격했습니다”라는 글에서 한솔제지, 미원상사, 애경케미칼, 코오롱플라스틱, 효성첨단소재 등 탈락한 기업을 거론하던 중 두산퓨얼셀에서도 면접 탈락했다는 내용이 담겨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어릴 때부터 여러 핸디캡을 지닌 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CJ제일제당 최종합격 소식을 덧붙였다. 이에 “동기부여가 되는 글”, “50개나..멋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셨네요..대단합니다!”와 같은 응원 댓글이 줄을 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실적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다보니 빅데이터상 네이버 증권 등 커뮤니티 채널에서의 실망감 증대와 관심도 하락이 눈에 띄고 있다"면서 "차트 기술적 분석상 다음달 발표하는 올 2분기 실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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