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혼잡, 5월 버스전용차로 개통 후 소폭 감소

강지용 기자

2023-06-13 13:15:27

지난달 개화역~김포공항역 버스전용차로(평일 한정)가 개통되면서 김포골드라인 혼잡도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인근 신설된 버스전용차로로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개화역~김포공항역 버스전용차로(평일 한정)가 개통되면서 김포골드라인 혼잡도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인근 신설된 버스전용차로로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2019년 9월 28일 개통된 이래 '지옥철'로 악명 높던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승객 분산을 위해 서울 개화역~김포공항역 버스전용차로(평일 한정)가 운영되면서 수요 분산 효과가 소폭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이성해, 이하 대광위)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개선 대책 성과를 점검하고자 원희룡 장관이 직접 13일 김포골드라인 종점인 양촌역부터 9호선 여의도역까지 탑승해 김포골드라인·서울 9호선 열차 혼잡도 등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대광위는 지난달 26일 김포골드라인 혼잡 대책으로 개화동로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하면서, 동시에 아파트 단지에서 김포공항역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추가 투입하고 2주에 걸쳐 그 성과를 점검했다.

그 결과 버스전용차로 개통 전 최대 227%(5월 기준 224%), 평균 208%(5월)이었던 혼잡도는 개통 후 최대 203%, 평균 193%(개통 이후 2주간)까지 개선됐으며 김포골드라인의 대체 교통수단인 시내버스 70번(A·B·C·D) 승객 수의 경우 일평균 700여 명이 늘어난 평균 1,68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이에 대해 승객의 철도 선호도, 소요시간에 따른 버스 증차 대책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버스전용차로 개통 및 병목구간 개선으로 ‘고촌→김포공항’ 통행시간이 6.5~9.7분으로 단축(23분 → 13.3~16.5분)돼 시간 경쟁력이 일정 수준 확보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파트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의 경우 소요시간이 대폭 감소해 골드라인보다도 시간이 적게 소요되기도 한 것으로 분석됏다.

원희룡 장관은 “지난 4월 현장점검 이후 버스전용차로 개통, 버스증차 등 단기 대책을 추진한 결과 혼잡상황이 일정수준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시민들께서 이용하기엔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단지 셔틀버스 투입 효과가 높은 만큼 신규노선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근본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 5호선 연장사업 세부노선 조속 확정 등 과제들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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