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씨는 지난 4월 13일 저녁, 회사 기숙사에서 잠을 자다 극심한 두통을 호소, 급히 응급실에 내원한 후 의료진의 치료에도 끝내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장 씨가 건강검진을 자주 받았고, 평소 아픈 곳 없이 건강했기에 뇌사 소식은 가족들에게 큰 충격이었지만, 장 씨의 아버지는 결국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생명나눔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소중한 아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면서 다른 생명을 구하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
장 씨는 서울에서 3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온유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자상한 성격이었다. 어린 시절에는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정기적으로 아프리카 후원을 꾸준히 해오는 등 남을 돕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의 동생 장천권 씨는 “3형제가 함께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어릴 적 함께 살던 것처럼 즐겁게 지냈는데, 다시 볼 수 없다니 슬프지만, 따뜻한 사람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해 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리며 이런 아름다운 나눔의 이야기로 사회의 온도가 좀 더 올라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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