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2310374804292d0a8833aad59987122.jpg&nmt=23)
23일 연합뉴스가 연합인포맥스 시스템을 이용해 최근 석 달 치 증권업계 전망을 분석한 결과 우호적 환율과 반도체 수급난 완화, 판매 믹스(차량용 구성비율)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현대차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41조8,854억원, 9조4,8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실적(매출 117조6,106억원·영업이익 6조6,789억원)보다 각각 20.6%, 42.1% 증가한 수치다.
이 전망이 맞을 경우 현대차는 처음으로 영업익 9조원을 넘으며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차가 지난 3분기 세타2 엔진 관련 품질비용 1조3,600억원을 실적에 반영할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같은 그룹사인 기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86조8,939억원, 6조8,89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 69조8,624억원, 영업이익 5조657억원보다 각각 24.4%, 36.1% 늘어난 것이다.
전망이 맞을 경우 기아도 영업익 6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두 기업의 예상 영업익을 합치면 16조3,777억원으로, 작년과 같은 품질 이슈가 향후 재발하지 않을 경우 영업익 20조원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최대 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 정상화, 제네시스·RV(레저용 차량) 등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높은 환율 등이 지목된다.
증권가는 올해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대기 물량, 신차 효과 등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상반기까지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매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전기차 판매가 타격을 받을 경우 실적에는 어느 정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지난해 도매 판매 대수는 기존 예상보다는 낮았지만, 긍정적인 환율효과와 원자재 투입원가의 하락, 낮은 인센티브가 (실적에) 기여했다"며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 내년 산업수요 환경은 부정적이겠지만 대기수요, 신차 판매 증가, 비용절감으로 완만한 이익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001500) 장문수 연구원은 "올해 경영환경은 경쟁이 심화하고, 공급 주도 시장이 종료될 것"이라며 "다만 상반기 대기수요 소진 과정에서 판매는 전년보다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12310395708846d0a8833aad59987122.jpg&nmt=23)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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