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승 코레일 사장, 국토부 안전지시 미전달…11일간 철도 사고 18건 발생

최효경 기자

2022-12-22 13:32:35

출처 = 코레일 공식홈페이지
출처 = 코레일 공식홈페이지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취임 이후 18건의 철도 사고가 발생하는 동안 '안전 미조치'에 대한 지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안전사고 관련 경영진 문책' 규정에 따른 해임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나 사장은 지난 18건의 철도 사고가 발생하는 동안 경영진 누구도 문책하지 않았으며 지난달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철도 안전 지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1일동안 현장에 전달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부터 실시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특별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원 장관은 지난달 철도 운영사 대표들과 함께 철도 안전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관제, 시설 보수, 차량 정비 등 철도 안전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내용을 포함, 여러 안전 지시 사항들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회의 자리에서 나 사장은 “(올해 발생한) 탈선 사고 등 유사한 사고가 앞으로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조선일보측이 취재한 결과 원 장관의 안전 지시 사항은 11일 뒤인 지난 후에야 코레일 전 소속 기관 및 현장에 전달됐으며 해당 시점은 국토부 특별감사를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는 내용이다.

안전 지시 사항이 전달되지 않은 11일 동안 코레일에선 ‘오봉역 사망 사고’(11월 5일), ‘영등포역 탈선 사고’(11월 6일)가 발생했으며 장관 주재 회의 2·3일 뒤에 대형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홍명호 대변인은 “장관 지시 사항은 (비상 대책) 회의 당일, 실시간으로 전 소속 기관에 전파가 됐다”고 했으나 조선일보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이뿐 아니라 나 사장은 재임 기간 발생한 4건의 사망 사고와 14건의 탈선 사고에 대해 경영진 문책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이달 중 코레일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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