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앰뷸런스’ 서해해경청 경비함정·헬기, 응급환자 생명지킴이 앞장

김궁 기자

2022-12-21 16:21:49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빅데이터뉴스 김궁 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종욱) 경비함정과 헬기가 ‘바다 위 앰뷸런스’ 역할을 수행하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섬 지역 주민들이 제때에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해해양경찰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1일 서해해경청에 따르면 올해 응급환자 이송 인원은 856명(12월 15일 기준)이다.

소속서별로는 목포해양경찰서 371명(43.3%), 여수해양경찰서 224명(26.2%), 완도해양경찰서 187명(21.8%), 부안해양경찰서 47명(5.5%), 군산해양경찰서 27명(3.2%)이다.

이처럼 목포서와 여수서, 완도서가 이송한 응급환자 인원이 서해해경청 전체의 90%를 넘는 이유는 관할 해역에 섬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응급환자 이송은 주로 섬이 많은 지역에서 이뤄졌다.

2021년 응급환자 이송 인원은 899명이다. 이 중 목포서에서 380명(42.3%), 완도서에서 232명(25.8%), 여수서에서 203명(22.6%)의 응급환자를 이송해 전체의 90%를 넘겼다.

올해 응급환자 이송 사례를 보면 서해해경청 여수회전익항공대는 지난 5월 9일 오후 5시 48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한 자동차운반선 선내에서 심장 통증을 호소한 20대 필리핀 선원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서해해경청은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통영해경의 신고를 받고 즉시 여수항공대 항공기를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여수항공대는 기상과 구조물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해 선상 착륙 대신 호이스트를 이용, 현장 도착 10분 만에 환자를 헬기에 탑승시켰다.

이어 기내에서 환자 응급처치를 하면서 여수시 신월동 헬기장으로 이동했고,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에 환자를 인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여수해경은 지난 6월 17일 오전 11시 12분께 여수시 삼산면 상백도 인근 해상에서 한 연안복합어선의 40대 선원이 양망기 조작 중 팔이 끼었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을 출동시켰다.

신고 접수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해당 선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처치 후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

목포해경은 지난 10월 29일 오후 6시 2분께 신안군 비금도 인근 해상에서 한 연안자망어선의 50대 선원이 그물 보강작업 중 롤러에 의해 신체 일부가 다쳤다는 신고를 받고 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환자를 이송했다.

최근 서해해경청의 응급환자 이송 인원은 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725명, 2018년 786명, 2019년 874명, 2020년 800명, 2021년 899명 등으로 총 4천84명이다.

서해해경청은 응급환자 발생 시 경비함정과 헬기를 신속히 투입해 육상으로 이송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임무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서해해경청 구조안전과 관계자는 “해상과 도서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 경찰관들의 응급처치 능력을 향상시키고 신속한 이송을 위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무쌍한 바다 위에서 맡은바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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