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상복합 단지·호텔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 추진

최효경 기자

2022-12-13 10:02:32

현대차그룹에서 공개한 실내·외에서 서비스되는 배송 로봇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에서 공개한 실내·외에서 서비스되는 배송 로봇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인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송 서비스 로봇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수원의 주상복합 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경기도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배송 서비스에 투입된 로봇은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이 CES에서 공개한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lug & Drive Module, 이하 PnD 모듈)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배송 로봇은 하부 드라이빙 유닛인 PnD 모듈 위에 저장 공간에 물건을 보관하고 적재할 수 있으며, 상단부에는 용도에 따라 화면을 장착하여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거나 선반을 장착하여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시작된 ‘광교 앨리웨이’에서의 서비스는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D2D(Door to Door) 방식이며,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우아한형제들과 배송 물류 로봇 연구개발 목적으로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실외 배송 로봇 서비스 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의 실증 운영을 통해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롤링힐스 호텔’에서의 실증운영은 숙박시설에 특화된 여러 서비스를 발굴하여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투숙객들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간단한 식음료와 어메니티를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한 물건이나 음식을 로봇이 직접 고객의 방문 앞까지 배달하며 실시간 배송조회도 가능하다.

호텔에서 서비스되는 배송 로봇은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이 적용돼 환경을 인지하고 사람을 인식한다. 주문한 객실의 문 열림을 감지하고 사람을 인식해 고객이 직접 손을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재함을 개방하며, 엘리베이터와 신호를 연동해 사람의 도움 없이 층간 이동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사업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를 보완하여 운영 로봇 대수와 시간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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