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공지했다.
한중 정상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발리를 방문 중으로 지난 5월 취임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식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 25일 시 주석과 25분간 첫 통화를 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다자회의 계기에 공식 회담장 밖에서 격식을 따지지 않고 하는 약식 회담인 '풀어사이드'가 아닌 정식 회담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 2019년 12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이후 3년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 시 주석과 베이징에서 먼저 정상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이듬해 1월 미얀마 국빈 방문을 마지막으로, 지난 9월 카자흐스탄 방문 전까지 2년 8개월간 해외 순방에 나서지 않았고 중국의 엄격한 방역으로 외빈들의 방중도 제한돼왔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출국 전까지 시 주석과는 정식회담이 아닌, G20 관련 회의장에서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번에 정상회담이 실현된 것이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미사일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전방위 도발 속에 제7차 핵실험이 언제라도 감행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 안정과 북한 비핵화 조치를 이끌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프놈펜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공개한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프놈펜 성명' 관련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관계가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았음에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 에 따른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이후 여전히 위축돼 있는 양국 교류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 주요국 정상과 연쇄 회동에 나서면서 앞선 방문지인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는 지난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 및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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