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 "쌀값 안정 위해 의무 수입쌀 해외 원조 논의 필요"

김수아 기자

2022-09-15 09:36:26

신정훈 의원 "쌀값 안정 위해 의무 수입쌀 해외 원조 논의 필요"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한국이 의무수입하고 있는 수입쌀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위한 논의의 장이 국회에서 마련됐다.

15일 신정훈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열린 ‘WTO 쌀 관세화 관련 의무수입분 검토’간담회에는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TF 팀장, TF 소속 윤준병 의원을 비롯해 코린 플레이셔 유엔세계식량계획(이하 WFP) 중동북아프리카동유럽 지역본부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의무수입물량의 해외원조 활용 가능성과 그 방법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적극적 역할을 모색하고, 국내 쌀 공급과잉 해소를 통한 쌀값 정상화를 위한 대안으로 수입쌀 저율할당관세(TRQ) 물량의 보다 적극적인 원조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우리나라는 1995년 WTO 가입 이후 2014년까지 20년 동안 쌀 관세화를 유예하는 대신 미국·중국 등 주요 쌀 생산국별 쿼터에 따른 물량을 의무수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작황이 평년작만 돼도 쌀이 과잉생산되는 상황에서 매년 수입해야 하는 물량이 40만8,700톤에 달해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신정훈 쌀값정상화TF 팀장은 “우리나라는 자급기반이 충분한 상황이지만, 쌀을 의무수입하고 있다. 재정적으로도 부담이고, 수입쌀이 공매 등을 통해 유통되면서 농민의 고통도 상당하다"고 밝혔으며 이광재 사무총장 역시 “한국이 의무수입하는 쌀을 국내에 가져와서 창고에 두는 것보다 ODA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코린 플레이셔 WFP 중동북아프리카동유럽 지역본부장은 “모든 곡물은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되어야 한다"면서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인구가 많은 만큼, 많은 자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논의를 환영하며 제안을 본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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